에스엔바이오사이언는 나노항암신약 ‘SNB-101’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b/2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SNB-101은 소세포폐암과 췌장암을 대상으로 희귀의약품과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은 약물로, 이번 승인으로 미국 시장 조기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SNB-101은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1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 이번 2상 연구에서는 소세포폐암 확장병기(Extensive Stage Small Cell Lung Cancer) 환자 약 55명을 대상으로 용량 증량과 최적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험은 미국 내 인종 비율을 반영해 설계됐으며, 유럽 임상 2상 승인을 추가해 한국, 미국, 유럽 다국가 임상으로 확대된다. 주요 평가 항목은 유효성,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 등이다.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의 나노항암신약 ‘SNB-101’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의 나노항암신약 ‘SNB-101’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12~15%를 차지하며,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분류된다. 초기 발견이 어려워 진단 시점에 이미 전이된 확장병기 환자가 70% 이상이다. 5년 생존율은 7% 미만으로 낮다. 현재 소세포폐암 표준 치료는 백금계 항암제, 에토포시드, 면역항암제의 병용요법이 사용되며, 2차 치료제는 화학항암제와 면역항암제가 주로 활용된다.

SNB-101은 기존 항암제에 내성이 있는 2차 및 3차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임상을 통해 약물의 유효성을 입증한 후, 면역항암제와 병용해 1차 및 2차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긍정적 결과가 도출될 경우 2028년 미국에서 시판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임상 연구를 통해 기존 항암제에 저항성인 2차 또는 3차 치료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궁극적으로 면역항암제 등과 병용요법을 통해 1차 또는 2차 표준치료제로 등재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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