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 건조증은 단순한 건조감을 넘어 치료가 필요한 병태로 간주된다. 최근에는 빛 에너지를 활용한 'IPL(Intense Pulsed Light) 치료'가 효과적인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안구 건조증은 눈물층의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한다. 눈물은 99%의 물(액층)과 1%의 기름(유층)으로 구성되는데, 기름 부족이 원인이 되는 '증발 항진형'이 전체 안구 건조증의 86% 이상을 차지한다.

기름은 눈꺼풀의 '마이봄샘'에서 분비되며, 마이봄샘 기능 부전이 안구 건조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로 인해 까끌까끌한 이물감, 눈의 피로, 통증, 작열감, 충혈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위 사진은 본문과 관계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위 사진은 본문과 관계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안구 건조증 치료는 주로 점안약을 사용하며, 히알루론산 나트륨, 디쿠아호소 나트륨 등이 처방된다. 기름 부족형의 경우, 눈꺼풀 온도를 높여 기름 분비를 촉진하는 '온엄법'과 눈꺼풀 청결을 유지하는 '안검 청식'이 병행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IPL 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다. IPL은 넓은 파장의 빛 에너지를 눈 주위에 조사해 마이봄샘의 기름을 녹이고 염증을 억제하며, 마이봄샘 자체의 기능 회복을 돕는다.

치료는 세수 후 눈 주위에 젤을 바르고, 눈을 보호하기 위해 눈가리개를 착용한 상태에서 진행된다. 빛을 조사하는 동안 약간의 따뜻함과 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한 번의 치료는 약 10분 정도 소요되며, 3~4주 간격으로 4회 치료가 권장된다.

현재 IPL 치료는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비용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의료기관에 따라 비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안과 전문의는 “점안약은 증상 완화에 그치지만, IPL 치료는 마이봄샘 기능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며 “기기와 기술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상담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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