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양자컴퓨팅 기술의 산업화를 본격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양자컴퓨팅 산업 활용 사업’ 착수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연세대가 자체 구축한 양자컴퓨터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이 기술을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 주관 기관은 연세대 산업협력단이며 올해부터 2028년까지 국비 등 총 178억원이 투입된다.

연세대 양자컴퓨터 제막식 기념사진. (왼쪽 세번째부터) 윤동섭 연세대 총장, 정재호 양자사업단 단장 (연합뉴스 제공)
연세대 양자컴퓨터 제막식 기념사진. (왼쪽 세번째부터) 윤동섭 연세대 총장, 정재호 양자사업단 단장 (연합뉴스 제공)


산업부는 연세대가 도입한 양자컴퓨터와 추가적으로 구축될 양자 에뮬레이터를 통해 국내 기업의 양자컴퓨팅 활용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양자 에뮬레이터는 기존 컴퓨터 환경에서 양자 연산을 모방하는 플랫폼으로, 알고리즘 개발과 이론적 모델 검증에 활용된다.

사업은 바이오, 화학, 소재,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컴퓨팅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산업별 수요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바이오·신약 개발 분야에서는 후보 물질 생성과 물질 구조 조합 최적화 작업에서 양자컴퓨팅이 작업 속도와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양자컴퓨팅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기업이 실제 수요를 기반으로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제경희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양자컴퓨팅은 향후 산업 전반의 게임 체인저가 될 기술이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기술 활용의 기반을 마련하고, 다양한 산업에서 적용 사례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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