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블로는 소변을 통한 당 배출로 혈당을 조절하는 약물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엔블로가 ‘아디포넥틴(Adiponectin)’ 수치를 증가시키고, ‘렙틴(Leptin)’ 수치를 감소시켰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아디포넥틴은 대사기능을 개선하고, 렙틴은 과도하게 분비되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대사질환 환자는 아디포넥틴 수치가 낮고 렙틴 수치가 높은 경향을 보인다.
연구는 제2형 당뇨병 환자 16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이중 맹검, 위약 대조 방식으로 24주간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엔블로를 투여받은 환자의 아디포넥틴 수치는 평균 1.25mg/L 증가했고, 렙틴 수치는 -2.36㎍/L 감소했다. 렙틴 감소는 엔블로의 강력한 당 배출 효과와 연관이 있다. 엔블로는 SGLT-2 단백질에 더 오래 결합해 효율적으로 당을 배출하며, 동일 계열 약물 대비 적은 용량(0.3mg)으로도 효과를 보였다.
대웅제약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엔블로가 단순한 혈당 조절을 넘어 대사기능 개선 효과까지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류영상 조선대학교 교수는 “엔블로는 아디포넥틴과 렙틴 수치를 개선해 지방 세포 기능과 인슐린 저항성을 효과적으로 개선했다”며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혈당 감소와 대사기능 개선이라는 이점을 동시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엔블로의 우수한 효능을 미국비만학회에서 전 세계 의료진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엔블로가 글로벌 당뇨병 치료 시장에서 중요한 옵션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연구와 홍보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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