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클루'가 한중 통합 임상 3상에서 기존 치료제인 PPI 계열 약물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한국과 중국의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5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연구 결과, 펙수클루가 대조군인 에소메프라졸보다 증상 완화에 있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형(왼쪽 두번째) 대웅제약 임상연구팀원이 13일(현지시간) 해외 의료진에 펙수클루 연구 포스터를 소개하고 있다. (대웅제약 제공)
박형(왼쪽 두번째) 대웅제약 임상연구팀원이 13일(현지시간) 해외 의료진에 펙수클루 연구 포스터를 소개하고 있다. (대웅제약 제공)


펙수클루는 위식도역류질환의 주요 증상인 가슴쓰림과 산역류 개선 효과에서 PPI 대비 71.4% 더 높은 증상 완화율을 나타냈다. 특히 치료 초기인 1~3일차부터 펙수클루의 증상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 펙수클루 투약군의 주·야간 주요 증상이 없는 날의 비율은 각각 20.4%로, 에소메프라졸 투약군의 11.9%를 크게 앞질렀다.

이번 임상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 소화기학회인 'UEGW 2024'에서 발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펙수클루는 치료 8주 차에서 98.0%의 치료율을 기록해 기존 PPI 제제 대비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 특히 야간 산분비로 인한 증상 개선에서도 펙수클루가 우수했다. 중등도 이상의 환자 중 펙수클루 투약군의 증상이 없는 날의 비율은 32.0%로, 에소메프라졸 투약군의 22.0%보다 45.4% 높은 증상 완화율을 보였다.

박형 대웅제약 임상연구팀원이 13일(현지시간) 해외 의료진에 펙수클루 연구 포스터를 소개하고 있다. (대웅제약 제공)
박형 대웅제약 임상연구팀원이 13일(현지시간) 해외 의료진에 펙수클루 연구 포스터를 소개하고 있다. (대웅제약 제공)


연구에 참여한 부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광하 교수는 “한국과 중국 임상 3상의 결과를 통합해 분석한 이번 연구 결과에서 펙수클루의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율이 에소메프라졸에 뒤지지 않고 약 98%로 비슷한 효과를 보이는 게 확인됐다”라며 “특히 증상 개선 지표에서 펙수클루가 에소메프라졸에 비해 주·야간에 구분 없이 뛰어난 주증상 개선 효과를 보여주는 등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된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 최종원 개발본부장은 “한국과 중국 두 나라에서 진행한 임상 3상 결과를 통합해 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단초를 마련해 의미가 깊다”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데이터를 확보하고 적응증도 확대해 펙수클루를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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