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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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즐겨 마신 달달한 음료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DHD는 아동기에 주로 나타나는 장애다. 6개월 이상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과다하게 활동하며, 충동적인 성향을 보일 경우 ADHD로 진단하게 된다.

ADHD는 성장기 발달을 방해해 학습은 물론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주의가 필요하다.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이나 산모의 흡연·음주·독소 노출 등 환경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어릴 때 가당(加糖) 음료를 많이 섭취하면 ADHD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가당 음료는 단맛을 내는 설탕 등의 당분이 첨가된 음료로, 일반적으로 탄산음료, 과일 맛 음료, 스포츠음료 등이 해당합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생후 24개월 이전에 하루 200mL 이상 가당 음료를 마셔온 아이들은 200mL 미만을 섭취한 아이들보다 ADHD 발생 위험도가 17% 높았죠.

연구를 진행한 김주희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생후 24개월 이전) 가당 섭취가 많은 경우에 ADHD 위험도가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성인에서도 가당 음료 섭취가 너무 많은 경우에는 ADHD 증상이랑 연관이 있다는 보고들은 몇몇 있는 걸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가당 음료는 혈당에 문제를 일으키는 주원인으로, 가당 음료에 들어 있는 당류는 별다른 분해 과정 없이 우리 몸에 바로 흡수돼 혈당 수치를 급격히 올린다.

이에 따라 식후 급격히 오른 혈당 수치가 시간이 지나면서 크게 떨어져 현기증·발작·의식 상실 등을 일으키는 '반응성 저혈당증'이 나타날 수 있다.

김주희 교수는 "2세 미만은 아직 뇌신경 발달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반복적인 반응성 저혈당은 뇌신경 발달에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면서 "(가당 음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부제가) 벤조산나트륨으로, 신경 전달 시스템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당 음료는 신경 발달장애 외에도 비만을 유발해 성인이 된 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알레르기 질환과도 연관이 있다는 보고가 나오기도 했다.

심경원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가당 음료는) 당뇨라든지 고지혈증과 같은 일반적인 대사증후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설탕은 칼슘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성인의 경우 골다공증, 어린이의 경우는 성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미예 한양대학교의료원 임상영양사는 "수분 보충 시에는 가당 음료 대신에 시원한 물이나 탄산수를 선택하는 것이 권장된다"면서 "(특히 아동의 경우) 어린이 음료 품질 인증을 받은 음료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저당으로, 인증 마크가 있는 제품을 구매해 먹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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