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렌즈는 기본적으로 넓은 면적이 각막에 닿아 공기 중의 산소가 각막에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게 된다. 궁극적으로 각막을 만성적인 저 산소 상태에 놓이게 하며 신생 혈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신생 혈관은 산소가 부족한 각막에 억지로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주변 흰자(결막)로부터 혈관을 끌어와 각막 내부로 자라 들어오면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 하게 되는데, 이때 섬유조직이 함께 자라 들어오기 때문에 검은 동자의 경계부가 불분명해지는 즉, 눈동자가 선명하지 않게 되어 미용 상 점점 좋지 않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또 각막의 중심부까지 신생 혈관이 침범하면 영구적인 시력 손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면 서클렌즈는 어떨까? 이는 일반 소프트렌즈보다 산소투과율이 더 낮은 편이고 일부에서는 표면이 거친 불량한 렌즈 재질 및 색소층으로 인해 생리적 부전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간혹 색소에 의한 직접적인 독성 및 드물게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또 렌즈에 들어있는 각종 색소들이 서서히 녹아 나와 결막염, 각막염을 유발할 수도 있고 증상이 심할 때는 상처에 포도상구균, 녹농균 등이 침투해 각막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각막궤양은 약물에 치유가 되더라도 균에 의해 생긴 각막 흉터가 계속 남는 편이다. 불행히도 치료 약제에 내성이 있는 균에 감염된 경우라면 속수무책으로 각막이 천공되는 안타까운 사례도 발생할 수 있어 평생을 후회하며 보내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특히 렌즈의 퀄리티가 좋지 못한 경우 그 정도가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저렴한 가격만을 앞세울 경우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구입 전 제조사가 분명한 지, 안전성은 인증된 것인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고 건강하고 현명한 렌즈 소비 생활로 눈 건강을 지켜내길 바란다.
(글 : 눈사랑안과 문성철 대표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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