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는 치아마모로 인한 치아가 움푹 패이는 경우다. 이를 치경부 마모증이라고 하는데 치아의 가장 바깥쪽 부분인 법랑질이 마모되어 상대적으로 민감한 치아안쪽 상아질층이 노출된 경우다. 이는 잘못된 칫솔질이 주된 원인이며, 딱딱하고 질긴 음식 및 산성 음식 섭취, 이갈이 등도 치아마모의 원인이 될수 있다.
치경부 마모증이 생기면 치아의 감각을 느끼는 통로인 상아질에 있는 상아세관이 개방되면서 약한 자극에도 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찬물이나 찬바람에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시린이는 어떻게 치료 및 예방을 할 수 있을까? 잇몸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올바른 칫솔질과 스케일링이다. 칫솔과 더불어 구강보조용품(치실, 치간칫솔, 워터픽)을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잇몸관리를 할 수 있다. 잇몸질환이 심할경우에는 잇몸치료를 통해 잇몸 하방에 있는 염증조직과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치경부 마모증의 경우, 치아 패인 곳을 레진으로 메워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시린 증상이 심할 경우 신경치료 후 치아를 씌우는 크라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가 시리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면서 욱신거릴 때, 부어 있을 땐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잘못된 양치 습관과 이갈이, 이 악물기 같은 생활 습관을 개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가 시리거나 잇몸에서 피가 난다면 방치하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에 내원해야하며, 정기적인 구강검진과 스케일링이 가장 좋은 구강관리법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란다.
(글 : 트리플란트치과 이기현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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