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건조한 환절기나 겨울철, 미세먼지가 심할 때도 안구건조증이 심해지기 마련이다. 눈의 이물감이나 열감이 나기도 하고, 눈부심이나 침침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불편한 느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막의 손상, 시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때문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진료가 권장된다.
과거에는 노화가 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이었지만, 요즘에는 환경적인 문제도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한다. 스마트폰, 모니터 등의 전자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빈도와 시간이 늘어나면서 눈깜빡임 횟수가 줄어들어 눈물이 마르면서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게다가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또한 안구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다. 새집증후군처럼 실내 화학 물질에 노출되는 것도 안구 표면 염증 유발로 인해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안구건조증의 일차적인 치료는 유해 환경의 회피와 인공눈물의 사용이다.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방부제에 대한 독성을 예방하기 위해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염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항염증제를 사용할 수 있다. 눈꺼풀 온찜질과 세척 또한 안구건조증의 예방 및 완화를 위한 좋은 건강습관이 될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는 "평소 눈의 이물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거나 안구건조증을 진단받은 적이 있다면,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무조건 인공눈물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눈 상태에 맞는 치료법 적용을 위해 안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고 말하며 "전자기기 사용 시간을 줄이거나 업무 중 틈틈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등 일상 속에서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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