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에 따르면 이번 연구 결과는 면역학 전문 학술지 Immunity에 게재되었으며 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원할 때마다 먹을 수 있는 쥐와 활동하기 시작한 후 몇 시간 동안 먹이를 먹을 수 없는 쥐를 비교했다. 단 4시간 만에 과학자들은 단식한 쥐의 혈류에서 면역 세포의 일종인 단핵구의 수가 90%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골수는 일반적으로 병원균을 찾아 신체를 순찰하는 단핵구를 생성한다. 이 세포는 또한 염증과 조직 복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추가 실험에서 연구팀은 금식 기간 동안 면역 세포가 혈류에서 골수로 돌아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단핵구들은 다시 먹이를 먹을 수 있게된 후 혈류로 다시 쏟아져 나왔고 이것은 단핵구증으로 알려진 면역 세포의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어서 연구팀은 단식에 이어 먹이를 먹는 것이 쥐의 감염 퇴치 능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 알아냈다. 24시간 단식 후 4시간 동안 먹이를 먹인 후 병원에서 폐렴의 흔한 원인인 녹농균을 쥐에게 감염시켰다. 먹이를 계속 먹은 쥐에 비해 금식한 쥐는 폐에 염증이 증가하여 더 빨리, 더 많이 죽었다.
스비르스키 박사는 단핵구는 심장병이나 암과 같은 질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단식이 단핵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추가 실험에서 연구팀은 단식이 쥐의 뇌에 변화를 일으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코스테론의 방출을 유발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면역력은 면역 세포를 골수로 소환하여 이 스트레스 신호에 반응했다. 이는 자원이 부족한 시기에 동물이 자원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스비르스키 박사는 "이 연구는 신경계와 면역계 사이에 연고나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의 여러 실험에서 쥐는 24시간 동안 금식했다. 이와 관련하여 사치다난다 판다 박사는 이번 연구는 훨씬 더 짧은 기간 동안 금식하는 인간의 식단 계획에서 일어나는 일을 반영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또 판다 박사는 "인간의 신진대사와 면역력은 쥐와 동일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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