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터널 증후군은 손목 부근에서 손바닥의 감각과 손가락의 굴곡 운동을 담당하는 운동신경을 함께 포함하는 정중 신경이 여러 원인들로 인해 좁아지거나 압박을 받아 손목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평소에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한 경우 또는 수근 관절 주위의 골절이나 염증성 질환, 외상으로 인한 부종 등의 여러 가지 경우에 주로 발생하게 된다.
손목터널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손목과 엄지, 검지, 중지 및 손바닥 부위에 느껴지는 통증 ▲무뎌진 손의 감각 증상 ▲손저림으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손을 터는 행동 ▲손을 꽉 쥐려고 할 때 느껴지는 작열감 ▲정교한 동작을 하기 어려워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이는 일생생활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생겨 주의해야 한다.
이 때 나타난 손목 통증이 단순히 피로에서 오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충분한 휴식을 통해 완화되지만, 통증이 지속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만일 손목터널증후군을 방치한다면 손가락 근력이 떨어지고 마비 증세까지 나타나 손과 손목을 제대로 움직이는 것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증상 초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손목터널증후군의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따뜻한 찜질을 통해 근육과 인대의 경직을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소염제를 이용한 약물치료, 스테로이드 주사치료, 보조기를 이용한 고정치료,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치료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손목의 신경 손상이 심한 상태라면 초미세침습 인대 절제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 초기에는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치료가 쉬우나 직업적으로 손 사용을 줄일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 손목 통증이 지속적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게 되면 증상이 만성화되어 치료가 어려워지고 손의 근력이 약화되거나 통증이 심해져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글 : 하와유재활의학과 김인종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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