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수액과 약물 치료로 회복... 괴사성 췌장염 경우 중재적시술·수술 요구될 수도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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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 체한 증상이 있던 30대 남성 K씨는 복통과 구역 증상이 심해 응급실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누워서 쉬려고 해도 등으로 뻗치는 통증 때문에 똑바로 누울 수도 없었다. 검사 결과 ‘급성 췌장염’을 진단받았다.

췌장염은 췌장에 염증이 생긴 질환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급성 췌장염은 주로 과도한 음주, 담석, 고중성지방혈증 등에 의해 발생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될 수 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급성 췌장염을 앓게 되면 만성 췌장염이 되어 췌장에 비가역적인 변화를 일으켜 만성 복통, 영양결핍, 지방 변, 당뇨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급성 췌장염이 발생하면 대부분 극심한 상복부 통증을 호소한다. 통증이 시작되고 약 30분 이내에 통증의 강도가 커지며 호전 없이 수 시간에서 수일간 지속된다. 그 외 증상으로 구역, 구토, 발열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전태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는 “췌장은 복막 뒤에 있는 후복막 장기이기 때문에 똑바로 누웠을 때 통증이 심하고 앉거나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급성 췌장염은 혈액 검사와 복부 전산화단층촬영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혈액 검사에서 혈청 아밀라아제나 리파아제 수치가 정상치보다 3배 이상 오르고, 복부 전산화단층촬영에서 췌장 주변으로 염증액이 고여 있거나 췌장의 괴사 소견이 있으면 진단할 수 있다. 복부 전산화단층촬영은 급성 췌장염 진단뿐만 아니라 중증도를 평가하는 데 유용하여 췌장과 주변 장기의 상태, 췌장 괴사 유무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조영제를 사용해 조직 변화까지 파악할 수 있어 급성 췌장염의 합병증 진단에도 도움이 된다.

급성 췌장염의 80~90%는 대부분 금식, 수액 요법 등의 보존적 치료만으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괴사성 췌장염의 경우 감염이 동반될 수 있고 패혈증과 다장기 부전 등으로 진행되면 중재적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담석성 췌장염이 의심될 때는 내시경 역행 담췌관조영술과 같은 내시경 시술을 시행하여 급성 췌장염을 유발한 담석을 제거해야 한다.

급성 췌장염 예방을 위해서는 음주가 원인이면 금주해야 한다. 급성 췌장염 완치 후에도 음주로 인해 췌장염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담석성 췌장염이라면 수분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하는 것이 좋다. 회복 후에는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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