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전문 베스티안병원을 기반, 화상환자와 소방관을 위한 복지 지원에 적극... 화상 예방, 치료, 치료 후 재활 등 시점에 따라 분류하고 맞춤 지원 제공

코로나19거점병원으로역할을한바있는베스티안병원(충북오송)전경]
코로나19거점병원으로역할을한바있는베스티안병원(충북오송)전경]
(재) 베스티안재단은 서울, 청주, 부산 지역에서 운영하는 보건복지부 지정 화상전문 베스티안병원을 기반으로 설립되었으며, 2012년부터 재단 내 사회복지사업본부에서 저소득 화상환자를 위한 의료비, 생계비 등을 지원해왔다.

베스티안재단은 화상환자들을 위한 매우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몇가지 사업에 국한하지 않고 화상을 시점에 따라, 즉 화상 예방, 치료, 재활 등으로 분류하여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화상으로 입원한 환자를 위한 의료비와 의료지원, 퇴원한 환자들을 위한 재활, 복지, 생활 등의 지원, 그리고 화재가 일어나지 않도록 전국의 미취학 아동과 취약계층 노인, 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생활 속 화상 안전 및 인식개선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베스티안재단 사회복지사업본부 김윤기 팀장은 “다양한 환자들을 만나 화상을 겪지 않은 이들은 알 수 없는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에게 실질적이고 세심한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상환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세심한 사업, 최근에는 ‘비데지원’도

그런 의미에서 베스티안재단이 최근 새롭게 시작한 사업은 흥미롭다. 화상 환자들에게 비데를 지원하기로 한 것. 하지만 조금 엉뚱한 듯 싶은 이 프로그램에도 화상환자들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베스티안재단 김윤기 팀장은 “우연한 기회에 퇴원을 앞둔 화상환자를 직접 만나 퇴원 후 가장 필요한 것에 대한 질문을 드렸는데, 돌아온 대답은 의외로 비데였다”며 “화상의 후유증으로 몸과 손이 불편한 이들에게 화장실을 다녀온 후 뒤처리하는 것은 크나큰 숙제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팔과 손을 움직이기 어려운 화상환자들에게 비데를 지원하는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베스티안재단은 다른 형태로 화상환자의 복지를 돕는 (사)함께하는 사랑밭의 지원으로 함께 ‘비데’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퇴원 이후 가먼트(압박복), 보습제 등 흉터 관리에 필요한 물품들의 비용이 만만치 않아 비데는 꿈도 못 꾸는 물품이었지만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화상경험자들의 삶이 현격히 달라졌다.

지원을 받은 한 화상환자는 “화상 치료를 마치고 다시 집에 돌아 왔을 때, 너무 많은 것들이 달라져 있었다. 일상의 모든 것이 불편해졌고 특히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은 두려움 그 자체였다. 불편함을 표현하는 것이 부끄러워 어디에도 이야기 하지 못했다. 너무도 감사하게 비데를 지원 받게 되었고, 화장실 이용에 불편함이 사라졌다. 아주 작은 변화이지만 삶에서 내가 느끼는 부분은 훨씬 크다. 세심한 배려를 전해준 두 기관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2022년에는 3,000만원의 사업비로 저소득 화상 장애인 24명에게 비데 및 3년 간 비데 관리 비용을 지원하였으며, 2023년 또한 사업비를 약 4,000만원으로 확대하여 화상 경험자들의 일상생활 편의 확대 및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

소방관을 위한 응원어린 복지 지원 S.A.V.E.캠페인

2022년제5회S.A.V.E.캠페인영웅상시상식
2022년제5회S.A.V.E.캠페인영웅상시상식
화상환자들뿐만 아니라 화재와 싸우는 소방관에 대한 응원 활동, 복지를 위한 지원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베스티안재단이 진행하는 다양한 소방관 지원 프로그램 중 소방청과 함께 하는 S.A.V.E.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이 캠페인은 저소득가정 화상환자는 물론 소방관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목표로 하고 있다.

S.A.V.E캠페인은 ‘Super-heroes Attract Valuable Energies : 슈퍼 히어로들이 가치 있는 에너지를 끌어 모으다’라는 뜻으로 대한민국 소방관이 수행하고 있는 일의 숭고한 의미와 가치를 알리고 응원하는 공익캠페인이다. 현직 소방관들이 직접 모델이 되어 화보를 촬영, 리워드 제품을 제작하고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통해 펀딩을 지원하고 있다. 캠페인의 기금은 소방관의 복지향상으로 전액 사용하는 것이 기획의도였지만 소방관들의 요청에 따라 50%는 화상으로부터 어려움을 겪는 우리 이웃을 위해 사용키로 하였다.

베스티안재단은 2017년 소방청 개청과 함께 업무협약을 맺고 2018년부터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을 기획 했을 당시에는 소방관 노후된 장비, 근무 환경과 처우개선 등 소방과 관련된 어두운 면들이 주목받던 시기였다.

베스티안재단 관계자는 “S.A.V.E.캠페인은 꿋꿋이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 영웅과 그 가족에 초점을 맞춰 소방관의 이미지 제고 하고자 기획되었다”며 “위험하고 험난한 현장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헌신과 사명감에 대한 참 가치와 소중한 의미를 더욱 알리는 것이 S.A.V.E.캠페인의 참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6회 캠페인을 진행했고, 그동안 약 1억 5600만원의 기금이 조성됐다. 기금의 50%는 소방청의 추천을 받고, 재단의 심사를 통해 45명의 우수 소방관 및 가족들의 힐링지원금으로 사용됐다. 나머지 50%는 저소득 화상환자 31명을 지원하는 의료비로 사용됐다. 2022년 말에 진행한 S.A.V.E.캠페인의 조성기금 1,600여만원은 2023년 상반기에 소방히어로 및 가족의 복지 향상 기금과 저소득 화상환자의 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캠페인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힘은 모델로 함께 참여한 현직 소방관과 그 가족들의 역할이 컸다. 지금까지 약 50명의 소방관과 그 가족이 캠페인과 함께 했다. 평소 잦은 출동과 근무 환경으로 인해 가족과의 추억을 만들기 어려웠던 소방관들에게 S.A.V.E.캠페인은 가족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공익 이벤트로 함께하게 됐다.

S.A.V.E. 캠페인에는 많은 기업과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고있다. 지금까지 NS홈쇼핑, 신협, 셀리턴 등 많은 기업이 함께 하였으며, 메디원헬스케어, 마커스랩과 같은 소방관련 전문 기업들도 참여했다. 또한 아이돌그룹‘DKZ’(동요엔터테인먼트), 갓세븐’(JYP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립버블’(제니스 미디어) 등이 캠페인 홍보를 함께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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