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연구원, 당뇨 동반 결핵환자 장기적 예후 밝혀... 결핵신고자료, 국민건강보험청구자료, 사망원인통계자료를 연계한 통합자료원 활용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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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를 동반한 남성 결핵환자의 경우 재발 가능성이 약 1.4%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감염병학회 학술지인 국제감염질환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 영향력지수 12.074) 최신 호에 발표했다.

한국의 결핵 질병 부담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지만 2021년 추정 결핵 발생률은 10만 명당 4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가장 높게 유지되고 있다. 2021년 전 세계 결핵 발생 환자 수는 약 1,000만 명이고 사망자 수는 160만 명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결핵 발생의 기여 위험요인은 영양부족과 HIV 감염, 음주와 흡연 다음으로 당뇨병이 다섯 번째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전 세계 결핵 환자의 약 13.7%가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호흡기내과 강영애 교수, 건양대학교 예방의학교실 최홍조 교수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김희선 부연구위원,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 정다운 연구원과 함께, 결핵 치료에 성공한 약 20만 명의 결핵환자를 장기간 추적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Korean TB-POST Cohort)에서 약 5.1년 추적관찰 동안 약 3.1%의 결핵 재발(6,208명)을 확인하고, 당뇨를 동반한 남성의 경우 재발 가능성이 약 1.4% 더 높은 것을 밝혔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연세대학교 호흡기내과 강영애 교수와 건양대학교 예방의학교실 최홍조 교수는 “비당뇨군에 비해 당뇨군에서 높은 결핵 재발률을 확인했다. 여성 당뇨군에서는 결핵 재발률이 약 2.0%로 비당뇨군과 차이가 없었으나, 남성 당뇨군에서 결핵 재발률이 4.8%로 비당뇨군과 차이를 확인해 당뇨를 동반한 결핵환자의 장기 예후를 고려할 때 젠더 격차를 살펴야 하는 중요한 근거를 제시했다”라고 밝혔다.

공동 연구책임자 김희선 부연구위원은 “질병관리청의 협조를 통해 대한결핵협회와 협업한 연구로 결핵 신고자료와 국민건강보험자료, 사망 원인통계 자료를 연계한 통합자료원을 활용하여 당뇨와 결핵 발생의 연관성을 밝혔다”라며, “향후 공공자료원 연계를 통한 대규모의 역학 조사와 정책 효과 분석을 위해 공공자료원 연계 강화가 더욱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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