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각막이나 수정체의 경우 인공재료 혹은 이식을 통해 대체가 가능하지만, 망막은 대체가 불가능한 조직이다. 한 번 손상된 망막은 회복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며, 재생 또한 불가하기 때문에 망막질환은 조기 예방과 빠른 진단 및 치료가 예후 향상의 관건이다.
따라서 눈 건강을 위해선 평소 위험인자를 관리해야 한다. 40~50대 이상의 성인이라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망막질환의 원인 질환들을 피하기 위해 금연, 적절한 체중유지, 적당한 운동 등 바른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황반변성과 당뇨망막병증을 진단받지 않았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질환을 초기에 발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안과 검진에서 망막질환이 발견됐다면 신생혈관이 자라나는 것을 막기 위해 서둘러 치료에 나서야 하는데, 망막질환의 치료는 안구 내 항체 주사를 주입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유리체강 내에 혈관내피세포 성장 인자를 억제하는 물질을 직접 주입하여 정상 망막 시세포는 유지하고, 비정상적으로 자라나는 혈관들을 선택적으로 억제하여 중심 시력이 저하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황반변성과 당뇨망막병증 등의 망막질환을 눈 속 주사로 치료하는 이유는, 망막의 경우 경구약이나 혈관 주사만으로는 약제가 적절히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 속에 주사하는 이 같은 방식은 환자들에게 공포감을 주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안구주사를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한다. 눈 안에 주사를 놓는 것에 대해 부담 때문에 시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안구 내 주사 치료는 이미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법으로 많은 망막질환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방법에 해당한다. 주사 부위를 철저하게 소독하여 안구 내 감염 예방만 철저히 한다면 부작용에 대한 적은 부담감으로 좋은 예후를 기대해 볼 수 있으므로 눈 속 주사라고 해서 지나치게 걱정하지 말고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 조속히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글 : 서울퍼시픽안과의원 배소현 대표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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