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잔여 각막량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수술을 진행하면 이후 잔여 각막량이 부족해 각종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수술로 인해 약해진 각막이 안구 내 압력을 이기지 못해 점점 원추모양으로 뾰족하게 튀어나오면서 시력 저하를 초래하는 ‘원추각막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각한 안구건조증이나 각막혼탁, 빛 번짐 등의 부작용에 시달릴 가능성도 크다.
이러한 까닭에 고도근시 환자들은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시력교정 수술 가능성을 꼼꼼하게 계산해야 한다. 최근에는 의료진의 테크닉과 사용하는 수술장비에 따라 시력교정술이 어려운 고도근시 환자들도 진행할 수 있는 라섹 수술이 개발된 만큼, 이러한 라섹 수술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경우 각막 절삭량을 효과적으로 줄이면서 잔여 각막량을 충분히 보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력교정 수술을 쉽게 진행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으며 안구건조증 등의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안정성을 추구하는 환자들에게도 적합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수술 성공률을 높이려면 철저한 사전검사가 선행돼야 한다. 특히 정확한 사전검사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선 렌즈 착용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 충분한 렌즈 휴식기를 거친 뒤 정밀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렌즈 착용에 의한 각막 눌림이 남아 있는 상태로 검사를 진행하면 각막 모양과 두께가 제대로 측정되지 않아 수술 시 과교정 혹은 저교정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라섹으로 초고도근시 등을 교정할 땐 더욱 철저한 안전성 검사를 통해 잠재된 아주 작은 부작용도 간과하지 않는 꼼꼼한 사전 안전성 체크가 필수적이다. 이 경우 망막이나 시신경이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눈의 모든 컨디션을 꼼꼼히 조사하고, 수술 시 과도한 각막 절삭을 막기 위해 400~430um 이상의 잔여 각막량을 남기도록 해야 한다. 만일 이러한 조건을 충족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라섹을 진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수술 후에도 퇴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막 회복 제재 등 회복기간에 따른 맞춤 처방을 통해 각막이 순조롭게 회복되도록 케어해야 한다. 또한 수술 후 회복 시력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20분의 근거리 작업 후에는 1분동안 전방 6m의 물체 주시하기’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 하며 눈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녹황색 채소와 해조류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권장된다.
(글 : 강남밝은명안과의원 송명철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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