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로 추워진 날씨, 운동부족 및 잘못된 자세로 어깨, 허리 통증 환자 급증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면서 날씨가 변덕스러울 때 가장 많이 찾아오는 질환은 바로 오십견 또는 허리디스크다. 특히 3~4월 꽃샘추위에 어깨 근육이 쉽게 굳어지는 오십견 환자가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오십견은 기온의 변화가 심한 봄에 많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이 시기에 면역력이 약하고 관절이 퇴행한 중·장년층은 오십견을 조심해야 한다.
따뜻한 봄이 되면 오십견을 비롯해 어깨 통증 환자가 늘어나기 마련이다. 특히3월에 오십견 환자가 집중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3월 13만 8,834명, 2021년 3월 16만 2,455명으로 어깨통증 및 오십견 환자는 매년 3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최봉춘 원장은 “오십견은 대부분 환자들이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6~12개월 지나면 자연 치유되는 병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고, 오십견 환자 중 10%는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오십견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면 1년이 지나도 통증이 남아 있어 어깨가 굳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또 최 원장은 “겨울철 뜸했던 운동을 봄에 시작하면서 어깨 및 허리 관절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3월은 삼한사온, 꽃샘추위 등 기온 변화가 유독 심한데, 일교차가 심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근육 및 관절을 굳게 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오십견, 목 디스크와 증상 비슷한 경우 많아
오십견은 처음에는 어깨 부위에만 통증이 있을 수 있지만 심해지면 팔도 아프고 저릴 수 있으며, 뒷목도 아프기 때문에 목 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해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 운동 부족과 컴퓨터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오래 앉아있는 등 잘못된 자세가 주된 원인이며, 주로 어깨를 바늘로 찌르는 듯 쿡쿡 쑤시고 머리 위로 손을 올리기가 어려울 정도의 통증을 동반한다. 또 어깨 관절 부상으로 깁스를 하거나 장기간 입원으로 어깨 관절을 사용하지 못한 후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늘어나는 허리 통증 환자… 일반인들도 세심한 관리 필요
뼈가 약한 노인 환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세심한 관리를 해야 한다. 최근 근무 시간이 긴 20∼30대의 젊은 직장인들이 잘못된 자세로 인해 과거 50대 이상의 노인성 질환이었던 허리디스크를 앓는 경우가 많다. 퇴행성 질환인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추간판이 옆으로 삐져나와 주위의 근육을 누르면서 나타나는 통증을 말한다.
조기에 발견하면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젊은 층들은 환절기에 이 같은 통증을 느끼더라도 허리디스크라고 생각하지 않아 병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환절기, 평소 보다 통증이 심하다면 진료를 통해 병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틈틈이 스트레칭과 체온 조절로 관절질환 예방해야
어깨 통증과 오십견,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바른 자세 유지, 온열요법 등 적당한 운동을 들 수 있다. 특히 노인분들의 경우 새로운 운동을 시작할 때 조심해야 한다. 평소에 반복적으로 사용해 미세하게 손상이 있던 어깨 관절이나 힘줄, 인대가 갑작스런 운동으로 손상을 받아 찢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운동을 새로 시작하는 분들은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부터 시작하고 가벼운 중량 운동으로 시작하여 근력을 충분히 기른 후에 본격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환절기에는 찬바람에 노출되면 증상이 더 심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상체를 덮을 수 있는 얇고 긴 옷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또 요통이 심한 부위에는 가벼운 찜질 등을 하면 통증을 다소 가라앉힐 수 있다. 이밖에 날씨의 영향을 다소 줄이기 위해서는 실내에서는 기온은 18~20도, 습도는 45~60% 사이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김지예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