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짙고 누런 설태다.
선홍색에 옅은 백태의 혀가 건강도가 높다. 혀의 표면에 누렇고 짙은 설태가 있으면 타액 분비가 적음을 의미한다. 침이 적으면 입안 자정작용도 떨어져 입 냄새가 난다.
둘째, 짙고 거무스름한 설태가 있다.
혈액순환이 좋지 않으면 혀의 색깔이 보라색 계통으로 어두울 수 있다. 혈액순환 이상 증상은 어혈, 생리통, 심장병 때도 나타난다. 몸의 진액이 말라도 어두운 빛을 보인다. 흰색 설태가 두껍게 끼었으면 위염과 위궤양 등의 소화기 질환 가능성이 있다.
셋째, 신 입맛이다.
입맛이 시거나 쓴 것은 침의 분비와 연관 있다. “입이 소태 같이 쓰다”고 표현하면 거의 입안의 침이 마른 상태다. 쓰거나 신 것은 입안의 높은 산도를 나타낸다. 때로는 위산의 역류로 산성 높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넷째, 입안의 화끈거림이다.
입안이나 혀에 상처가 있으면 화끈거린다. 심신의 피로는 면역력 저하로 이어진다. 혓바늘이 돋고, 입안이 허는 구내염 원인이 된다. 구강점막에 염증이 생긴 구내염에는 입 냄새가 동반된다.
다섯째,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간다.
축농증이나 비염이 있으면 콧물이 목뒤로 넘어간다. 감기에 걸리면 가래가 낀다. 가래나 콧물은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 혐기성 세균의 좋은 먹잇감이다. 분해 과정에서 휘발성 황화합물이 발생한다.
여섯째, 목 이물감이다.
목의 이물감은 후비루가 주요인이다. 코에서 넘어온 콧물이 양이 많거나 점도가 높아져 발생한다. 때로는 위산역류로 인한 식도염이나 후두염이 있어도 이물감을 느낄 수 있다. 또 인두에 음식이나 액체가 고여도 목이 불편하다. 목이물감은 구취와 밀접하다.
일곱째, 잠을 자지 못한다.
불면증이 오면 스트레스가 극심하다. 타액 분비가 적고, 전신의 면역력이 떨어진다. 신체기능 약화로 각종 질병에 취약하다. 직접간접으로 입 냄새를 유발하는 질환에 노출된다. 오랜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입 냄새 확률도 높다.
여덟째, 입으로 숨을 쉰다.
입으로 숨 쉬는 것은 코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코 질환은 입 냄새의 간접원인이다. 또 구강호흡은 침을 마르게 한다. 바이러스 등의 필터링 기능도 떨어져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입으로 숨 쉬는 사람에게 구취 빈도가 높은 이유다.
아홉째, 신경안정제를 복용한다.
일부 약물은 구취를 유발할 수 있다. 신경안정제나 알코올 성분은 폐를 통해 배출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냄새가 날 수도 있다. 또 일부 약물은 입을 마르게 한다. 구강건조는 구취의 원인이 된다.
열 번째, 방귀를 자주 뀐다.
하루 수십 차례의 방귀와 트림은 소화기관의 이상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 소화기능 저하나 위장질환은 방귀와 트림을 부를 수 있다. 또 잘못된 식습관은 위장 연동운동 장애와 위산과 음식물 역류를 일으킨다. 배변 능력도 약화시킨다. 이 같은 위장질환으로 인해 소화력이 저하되면 입 냄새를 일으킬 수 있다.
혜은당클린한의원김대복원장(한의학박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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