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하정외과광주점최승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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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 H씨는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퉁퉁 부어오른 다리 때문에 피로감이 몇 배로 심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별 다른 조치 없이 취침에 들면 무거운 느낌 때문에 쉽사리 잠에 들지 못하기 때문에 부종을 완화하기 위해 맥주병 등을 이용한 다리 마사지 및 스트레칭을 하고 눕는데,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음날까지 다리가 부어있는 등 잘 가라앉지 않는 부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H씨처럼 다리 부종이 심하고, 마사지나 스트레칭을 해도 증상이 잘 가라앉지 않으며, 이로 인해 피로감이 심해진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내 판막 이상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혈액이 다리로 역류하는 질환이다. 다리의 혈관 탄력이 떨어지고 판막의 기능 이상으로 혈액이 아래로 집중되기 때문에 심한 부종과 함께 무겁고 피로한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직업상 장시간 서 있어야 하거나 앉아 있어야 하는 이들의 경우 혈액을 비롯한 체액이 아래로 쏠리면서 부종이 생기기 쉬운데, 보통은 적절한 휴식 및 스트레칭 등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중압감, 피로감, 종아리 통증, 야간경련 등 다른 문제들이 동반되어 나타난다면 하지정맥류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정맥류는 혈관 문제이기 때문에 자연적인 회복이 어려운 진행성 질환이다. 따라서 발견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는데, 만약 증상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일시적 현상으로 여기고 방치한다면 피부가 착색되거나 궤양, 괴사 등의 합병증을 부를 수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다리가 심하게 부어오르고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어 발생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보고 꼭 검사를 받아보도록 해야 한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노력과 함께 의료용 압박스타킹 처방, 약물치료, 주사경화요법과 같은 비수술적인 치료와 고주파 치료, 레이저 치료 등 수술적인 요법 등으로 나눠진다. 증상이 경미하고 많이 진행되지 않았다면 간단한 비수술적 치료로 개선이 가능하지만, 하지정맥류가 꽤 진행되어 증상이 심각하거나 재발을 방지하는 근본 치료를 받고 싶다면 수술적인 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좋다.

간혹 치료 없이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다리 스트레칭, 운동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하지정맥류가 이미 시작되었다면 의료진의 도움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다리 건강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다. 빨리 내원할수록 큰 부담 없이 빠르게 치료가 가능하니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정밀 진단부터 받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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