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가 전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75세 이하인 사람이 일주일에 2회 이상 생선을 먹으면 뇌혈관 손상과 관련된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신경학 학술지에 게재됐으며 프랑스 보르도 대학의 세실리아 사미에리 박사가 수석 연구자였다.
이번 연구는 1999년 3월부터 2001년 3월까지 진행된 '세 도시 연구'의 데이터 일환을 분석한 것으로 65세 이상 고령자의 혈관질환과 치매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이 분석에는 평균 72.3세 나이로 프랑스 디존에 거주하는 1623명이 참여했다. 이들 중 치매 진단이나 뇌졸중, 심혈관 질환으로 입원한 이력이 있는 경우 연구에서 제외됐고 연구원들은 뇌 MRI 스캔을 이용해 백질 이상, 경색, 혈관 주위의 공간 등 세 가지 마커를 바탕으로 무증상 뇌혈관 손상 정도를 평가했다.
또 연구원들은 간단한 설문조사를 통해 참가자들이 고기, 생선, 과일, 야채, 콩과류, 시리얼 등 매주 섭취하는 다양한 음식을 평가했다. 이들은 특히 전 세계 뇌혈관 질환 부담과 생선 섭취 빈도 사이의 관계를 평가했는데, 그들은 생선 섭취 빈도가 높고 뇌혈관 질환 표지자 수준 사이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일주일에 생선을 2회 이상 섭취한 참가자는 생선을 덜 섭취한 참가자들에 비해 뇌혈관 질환 표지의 조합 수준이 낮았다. 더욱이 뇌혈관 질환 표지자 수치의 감소와 생선 섭취 빈도 사이의 연관성은 연령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65~69세의 젋은 참가자들에게 가장 강했지만 75세 이상의 개인들에게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연령, 성별, 신체활동 수준, 교육 수준, 음식물 섭취 등 여러 가지 변수를 조정했을 때도 비슷한 결과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건강 관련 전문가들은 고혈압을 뇌혈관 질환의 위험 증가와 연관시킨다. 이번 연구의 저자들은 참여자의 연령에 상관없이 뇌혈관 질환 표지자 수치와 고혈압 사이의 유사한 연관성을 관찰했다. 이어서 연구팀은 결과를 더욱 구체화하기 위해 고혈압이 뇌혈관 질환 표지에 미치는 영향을 생선 섭취 빈도와 비교했다.
그 결과 65~69세 참가자의 경우 일주일에 두 번 생선을 섭취하면 고혈압과 같은 뇌혈관 질환 표지자 수치에 비슷한 영향을 줬지만 오히려 그 반대 방향이었고 일주일에 4번 이상 생선을 섭취한 섭취할 경우 뇌혈관 손상 지표 수준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는 고혈압의 2배였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이스턴 핀란드 대학의 부교수인 Dr. Jyrki Virtanen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생선 섭취가 뇌에 도움이 될 수 있고 명백한 징후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이 점을 감지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번 연구가 더 흥미롭고 잠재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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