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과 긴장으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이는 침의 분비에 영향을 끼쳐 입마름이 생기고, 만성화되면 입냄새가 나게 된다. 심리적 불안이 육체적 구취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구취 공포증은 가짜 입냄새인 가성 구취에서 시작된다. 구취 주요원인은 단백질 분해 때 나타나는 휘발성 황화합물(VSC)이다. 또 침샘 분비 이상, 구취 연관 질환들이다.
그러나 가성구취는 객관적 테스트에서 문제가 없고, 타인도 냄새를 의식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만 불쾌한 냄새가 난다고 고민한다. 이 상태로 오랜 기간 방치되면 입냄새 공포증, 강박증, 망상증, 우울증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구취 공포증 환자는 주위에 지나치게 신경 쓰는 사람에게 발병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심리적 육체적 변화가 급격한 청소년기, 구취와 연관해 불쾌한 경험을 가진 사람도 가능성이 있다. 필자를 찾은 입냄새 환자 중 30% 정도는 가성구취다. 이중에 30% 가량이 구취 공포증으로 구분된다. 즉, 한의원에서 입냄새 검사를 한 사람 10명중 3명이 가성 구취이고, 1명은 구취공포증에 시달리는 셈이다.
구취공포증은 물론 가성구취도 치료해야 한다. 가성 구취인이 스스로를 진성구취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진성구취는 원인과 증상을 파악하고 체질에 맞게 처방하면 쉽게 치료된다. 치료기간은 보통 1~3개월이다. 반면 가성구취는 마음의 병인 심인성 요소가 크다. 진성구취만큼 신경을 써야 치료가 된다.
방법은 가성구취인에게 입냄새가 나지 않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설명한다. 또 가성구취인 중 확신형에게는 위약효과 처방과 심리적 접근도 필요하다. 정신적인 문제로 심신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가성구취는 심리적인 상담 기법이 적용될 때 치료가 효과적이다. 구취의 실제성 여부와 관계없이, 입냄새 공포를 없애주는 처방이 필요하다.
혜은당클린한의원김대복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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