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딱딱한 대변은 치열의 주된 원인이며, 단단하고 거친 변의 상태가 지속된다면 항문관이 자주 손상되어 결국 찢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변비가 더 잘 발생하는 여성의 경우 치열 발병률이 더 높게 나타난다. 또한 배변 시 힘을 과도하게 주게 되면 항문 조직이 필요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약해지고, 잘 찢어질 수 있는 상태로 변해 치열이 발생하기도 한다.
치열은 통증이 심해 다른 항문질환에 비해 빠르게 알아챌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방치해도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증상이 심각해지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에 빠르게 방문해야 한다. 치열의 가장 주된 증상은 항문부위 통증으로, 짧게는 배변 후 몇 분, 길게는 하루 종일 통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출혈은 휴지에 묻어나올 정도로만 나오며 변기에 떨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급성 치열 단계에선 약과 함께 간단한 관리를 병행하면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우선 의사의 처방이 가장 중요하며, 전문가의 말에 따라 좌욕 식단 관리, 배변 습관 개선 등을 시행한다. 하지만 좌욕은 너무 쪼그려 앉아 있게 되면 오히려 상처 부위 및 항문 조직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최대한 쪼그리지 않는 상태로 짧은 시간 안에 해주어야 한다.
증상이 오래되어 만성화 되었다면, 수술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항문은 매우 민감하고,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에 항문압이 낮아 잦은 손상과 회복으로 조직이 약해진 환자들은, 궤양 부위를 제거하여 그 위에 피부를 이식하는 ‘피부판이동술’을 적용하여 상처 부위를 정상조직으로 바꾸는 수술을 적용한다. 본 수술은 항문 손상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며, 수술이 까다로운 편이기 때문에 항문이 손상되지 않도록 경험이 많은 병원을 택하는 것이 좋다.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되기 쉬우니 꾸준한 관리는 필수적이다. 특히 변비에 걸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고 섬유식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배변 시 항문에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스마트폰, 신문 등을 보며 오랜 시간 변기에 앉아 있는 습관은 개선해야 한다.
서울양병원양형규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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