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수면과학 전문지 ‘슬립리뷰(Sleep Review)’를 통해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시스템 생물학센터(Center for Systems Biology)의 필립 스워스키 박사 연구팀은 ‘수면 부족 시 염증 유발 백혈구 증가로 동맥 혈전(plaque)가 증가한다’는 결과를 보도했다.
쥐를 이용해 발표한 해당 연구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쥐는 잘 잔 쥐에 비해 동맥 혈전 발생 비율이 1/3이나 컸다. 또 혈액 속 염증 유발 백혈구인 단핵구(monocyte)·호중구(neutrophil)가 2배 높았다. 반면 각성과 식욕을 관광하는 뇌 부위 시상하부(hypothalamus)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하이포크레이틴(hypocretin)은 낮았다.
이 결과 잠이 부족하면 골수에서 백혈구 생산을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하이포크레이틴은 줄어들고, 이것이 염증과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사실이 드러난 셈.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게재되며 알려진 해당 내용으로 수면의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되는 가운데, ‘꿀잠’ 자는 취침법을 고민하는 이들이 늘었다.
불면증 환자들은 과도한 스트레스 및 심리적 불안함, 만성 불면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난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수면제를 처방 받지만, 장기간 사용 시 내성이 생겨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며 지나친 의존, 램수면 행동 장애 등 부작용을 무시할 수 없다.
이때 제안할 수 있는 ‘꿀잠’ 취침법으로 첫째, 스마트폰을 멀리하는 것이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보는 경우 수면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된다. 그래서 뇌는 깨어 있도록 활성화 되고,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숙면을 방해한다.
두 번째로 잠들기 전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다. 야식이 당기더라도 잠자기 3시간 전에는 무엇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음식을 섭취할 경우, 장 활동이 활발해지며 수면을 방해하고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속이 불편해질 수 있다.
세 번째는 따뜻한 우유를 먹는 방법이다. 우유에 있는 트립토판이 불안감을 진정시켜 수면을 유도한다. 이외에도 고구마, 바나나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임혜정 기자
hyejeong@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