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월 마지막 날은 ‘세계 희귀질환의 날’이다. 이 날은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과 가족들의 고통을 사회적으로 인식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정됐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2015년 제정된 희귀질환관리법이 유일하며, 실질적인 복지 혜택보다는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환자와 보호자들의 요구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희귀질환자들은 경제적 부담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돌봄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법적 지원이 미흡해 하루하루를 버텨야 하는 실정이다.◇국회에서 열린 희귀질환 복지법 제정 촉구 행사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월 27일 ‘세계 희귀질환의 날’을 맞
최근 테스토스테론 치료(Testosterone Replacement Therapy, TRT)은 남성호르몬의 일종으로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성욕 감퇴, 에너지 부족, 근육 감소,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경험한 여성들이 TRT를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됐다는 경험담을 공유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테스토스테론 치료가 여성의 건강 개선에 실질적인 효과를 제공하는지, 그리고 안전성 문제는 없는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테스토스테론, 남성 전유물이 아니다테스토스테론은 일반적으로 남성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성에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테스토스테론은 생리 주기를 조절하고, 골밀도와 근육량을
◇환한 미소가 인생을 바꾼다매년 연초가 되면 우리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건넨다. 하지만 진정한 복(福)을 받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본 적이 있을까? 놀랍게도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바로 <웃음>이다.웃음은 돈이 들지 않지만, 사람을 끌어당기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퍼뜨리는 강력한 힘을 지닌다. 그렇다면 웃음과 복(福)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우리는 과연 환한 미소를 통해 건강과 행복을 동시에 얻을 수 있을까? ‘웃음 전도사’라 불리는 스마일블로썸치과의원 문홍범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웃음과 미소,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문 원장은 미소와 웃음이 단순한 개인의 감정 표현이
하루 종일 화면을 들여다보며 일하다 보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장시간 이메일을 확인하고, 화상회의에 참여하며, 문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두통, 건조함, 흐릿한 시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필라델피아 윌스 아이 병원의 백내장 및 안과 진료 책임자인 더글라스 위스너 박사는 "디지털 사회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직업병과 다름 없다"고 말한다.◇장시간 화면을 보면 왜 시야가 흐려질까?이러한 증상은 왜 발생하는 걸까? 그리고 이를 예방하고 완화할 방법은 무엇일까? 매사추세츠 아이앤이어 병원의 시력 재활 디렉터인 에이미 와츠 박사는 두 가지 주요 원인을 꼽는다.1. 깜빡임 감소로 인한 안구
한국 사회는 세월호 침몰 사고, 이태원 참사, 시청역 역주행 사건, 그리고 무안 항공기 추락사고와 같은 대규모 재난 사고를 겪으며 집단적으로 깊은 상처를 입었다. 이러한 사건들은 단순히 피해자나 그 가족들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트라우마를 남기며 우리 모두에게 고통의 흔적을 남긴다. 이 글에서는 한국에서 발생한 재난 사고들을 되짚어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심리학적 관점과 의학적 관점에서 제시하고자 한다.집단트라우마란 특정 집단이 재난, 전쟁, 대량 학살 등 강렬하고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면서 함께 겪는 심리적 상처를 의미한다. 사회적 집단트라우마는 그 충격이 개인의 심리를 넘어 사회 전체의 분위기와 관계망
많은 사람이 밤이 되면 불안감을 더 강하게 느낀다고 말한다. 낮 동안은 별 문제가 없던 고민이나 스트레스가 밤이 되면 갑작스럽게 떠오르며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하고, 이는 결국 숙면을 방해하곤 한다. 그렇다면 밤이 되면 왜 불안이 심해지는 걸까? 전문가들은 이를 생체 리듬, 뇌의 작용, 그리고 심리적 요인과 관련 지어 설명하고 밤의 불안 원인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했다.◇밤의 불안, 생체 리듬과 뇌의 작용이 핵심우리는 모두 일정한 생체 리듬(서카디언 리듬)에 따라 생활한다. 이 리듬은 낮과 밤에 따라 신체와 정신 상태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낮 동안은 햇빛과 활동으로 인해 뇌의 각성 상태가 유지
최근 우리병원으로 경기 서북부에 위치한 일산, 파주 등지에서 환자들이 내원하고 있다. 특히 야간, 휴일에 다쳐서 오는 환자들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지역만 하더라도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대도시로,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이 위치해 있지만 야간과 휴일에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제한적이다. 의료진이 부족한 시간대에는 중증 환자 위주의 응급 의료 체계로 인해 경증 환자가 오랜 대기를 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다.특히 얼굴 부상은 단순 봉합 이상의 섬세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잘못된 봉합은 흉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성형외과 전문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뼈 건강은 우리 삶의 뼈대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젊을 때는 그 중요성을 잘 모르다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 중요성이 부각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노년층에서 뼈 골절을 당할 경우 1년내 사망할 확률이 약33%가 넘는다는 통계를 보더라도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골감소가 심화되는 50세 이상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발생률은 2022년 43만4470명으로 2002년 9만7380명 대비 346.2% 증가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 2002~2022년 자료).최근 미국 정형외과 의료계에서는 골밀도와 골절의 연관성이 삶의 행복과 복지에 영향이 크다는 점을 연구하고 골밀도가 최대치에 이르는 20대 중반 이후부터는 뼈 건강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강남구의료관광협회(이하 협회)와 헬스케어전문미디어 헬스인뉴스는 지난 5일 청담동 리베라호텔 몽블랑홀에서 영어 등 외국어뉴스 콘텐츠 공급과 유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협회는 이날 업무협약과 함께 정기총회를 개최했다.협회에는 종합병원을 포함해 약 130여개의 병·의원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협회는 강남구 소재 병·의원의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국내외에 홍보함과 동시에 의료 질에 대한 투명성과 해외 환자 안전 보장을 위한 신뢰감 있는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헬스인뉴스는 국내 온라인 이용객 일 평균 1만 명 이상 달하며 월 평균 약 20만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다. 5대 포털사이트에 뉴스검색 서
얼마 전 훈련 중 추락한 드론이 경찰관 얼굴로 떨어져 우측 관자놀이 부분에 심한 외상을 입고 내원하여 응급수술을 시행했다. 10㎝가량 찢긴 심부열상(크게 찢어진 상처)으로 상처가 매우 깊었다. 또한 농약살포를 하던 드론이 인근 농부의 머리로 떨어져 얼굴에 열상과 얼굴뼈 골절까지 당해 이송되어 오는 사례도 있었다.최근 4차 산업의 핵심기술로 드론이 급부상하고 상용화되면서 추락사고에 대한 위험성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2021년 9월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이후 드론 사고 보고 건수는 2015년 1건, 2017년 4건, 2018년 3건, 2019년 3건 이었지만 드론 조종자격증 취득자가 2015년 897명에서 2021년 12만6103명으로 140배
FDA(미국 식품의약국)는 지난 달 29일(현지 시간) 혈액검사를 통해 대장암을 진단할 수 있는 혈액검사 제품 ‘쉴드(Shield/ 사진)’를 정식 승인했다. 세계 1위 액체생검 제조업체이자 정밀 종양학 기업인 가단트 헬스(Guardant Health)의 이 제품은 대장암 진단 정확도가 83.1%에 달한다. 미국은 건강보험에 45세 이상 성인이면 대장암 표준검사로 1차 검진에 쉴드 혈액검사가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가단트 헬스는 37조 2천여개나 되는 몸 속 세포에서 내보내는 방대하고 무의미하게 여겨졌던 인체 신호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접목해 진단용 서비스 시장을 열어왔다. 2012년 창업해 현재는 이 회사 서비스를 미국 종양내과 의사
한국인의 수면의 질이 크게 낮다. 다른 나라 국민들과 비교하면 평균 수면시간은 비슷하지만 숙면은 잘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더욱 많아지게 된다.최근 글로벌 수면솔루션 헬스케어기업 레즈메드(ResMed)는 한국을 포함한 미국, 영국, 중국 등 주요 17개국 3만 6,000명을 대상으로 수면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78 시간으로 조사되었고 그 중 7%만이 숙면을 취한다고 답했다. 참여한 다른 나라 국민의 경우 평균 수면시간은 6.8시간으로 비슷했지만 숙면시간은 13%로 한국인과 차이를 보였다. 성인기준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7~8시간
최근의 기상이변으로 여름 폭염은 9월 초까지도 계속될 전망이다. 건강관리를 위해 체내 수분관리가 중요한 시기이다. 성인 기준, 소변과 땀 등으로 배출되는 하루 수분량은 약 2ℓ, 이것은 ‘수분 섭취의 기준’이 된다. 몸 속 수분이 조금만 변화해도 기분이나 활력, 정신적 기능까지 달라지게 된다. 체내 수분 약 70% 중에서 1.5%만 부족해도 두통, 피로, 집중력 장애, 기억력 저하 등이 발생한다. 우리 몸이 갈증을 느낄 때는 수분이 약 2% 빠졌을 때이다. 이때는 이미 수분 부족이 우리 몸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신호이다. 땀에 의한 수분 손실량이 많아지는 여름 폭염시즌, 우리 몸에 맞는 적정 수분 섭취량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폭...
파킨슨병을 앓게 될지 미리 진단해 볼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긍정적인 임상실험 결과도 국내외 꾸준히 발표되고 있어 파킨슨병 치료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고 있다.파킨슨병 환자들의 뇌에는 ‘알파 시뉴클린(α-synuclein)’이라는 단백질이 구조 변화를 거친 뒤 ‘루이 소체’라는 덩어리로 축적되어 있다. 하지만 그 동안 질병 발병과 신경퇴행의 중요한 역할에 관여하고 질병에 대한 병리학적 특징을 지닌 '알파 시뉴클린' 단백질을 측정하고 표적으로 삼는 방법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미국 텍사스 대학교 프레이저 교수팀과 생명공학 회사 백시니티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파킨슨 진단 ...
해외 장거리 여행을 할 때 기내에서 와인, 맥주 등 주류가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여행의 흥을 더하거나 잠을 청하기 위한 방법 등으로 음주를 즐기곤 한다. 그런데 비행기 안에서 술을 마시고 잠을 자는 행동이 특히 심장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독일항공우주센터(DLR) 의학연구소 에바마리아 엘멘호스트 박사팀은 의학 학술지 ‘소락스(Thorax)’에 비행기 안에서 술을 마신 후 잠을 잤을 때 혈중 산소가 크게 감소하고 심박수가 증가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나이와 상관없이 젊고 건강한 사람들에게서도 저산소 상태에서의 알코올 섭취와 수면의 결합은 심장 계통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되고 심장 또는 ...
한국의 초고령사회 진입이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어서면 초고령사회라 일컫는다. 최근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오는 2025년 만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무려 1,000만명을 돌파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2045년에는 세계에서 고령인구가 가장 높은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으며 초고령화 사회를 앞둔 현재, 고령인구 증가로 크게 대두되는 문제는 건강과 의료분야이다. 고령화의 가속은 일반적으로 만성질환, 치매, 신체적인 기능 저하 등의 건강 문제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로 인해 정부와 개인이 짊어져야 할 의료비 부담이 점점 증가하게 될...
간혹 사우나 혹은 목욕탕에 가면 오른쪽 옆구리에 수술자국이 있는 중년 남성을 보곤 한다. 사람에 따라 흉터가 큰 경우가 있고 작은 경우가 있는데 맹장수술의 흔적이다. 1990년대 이전의 환자분들은 대부분 배를 절개하는 개복수술을 했기 때문에 외과 수술 시 흉터가 남는 경우가 많았다.의학이 발전하면서 수술기법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최근 수십 년간 가장 혁신적인 변화로 개복술에서 복강경 수술로 전환을 꼽을 수 있다. 복강경 수술은 배(복강) 안에 가스를 넣어 부풀린 다음에 작은 절개창을 내어 수술하는 다공 복강경과 배꼽을 통한 단일공 복강경 수술로 구분할 수 있다.다공 복강경 수술은 수술기구와 카메라를 넣기 위해 복부에...
공원산책이나 트레킹 할 때 뒤로 걷는 노년층 혹은 중년 여성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걷기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뒤로 걷는 이른바 ‘레트로 워킹’은 위험해 보기기도 하고 그 효과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그런데 뒤로 걷기는 무릎관절 강화와 신체 유연성 향상에 효과가 있었다는 주장들이 이어지고 있다.미국 미네소타주 재활센터 트레이너이자 리프트 포 라이프(Lift for Life)의 저자인 조 마이어(Joe Meier)는 “뒤로 걷기는 정강이, 발과 발목 근육에 들어가는 힘을 완화시켜 무릎과 허리에 가해지는 힘을 줄여준다. 동시에 안 쓰던 복부, 하지 등의 근육 기능이 활성화되고 대퇴사두근(허벅지...
같은 나이인데도 피부가 탄력있고 유독 더 젊어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50~60대 나이임에도 30~40대 외모라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젊은 외모를 유지해가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생활 습관 중 공통점을 찾아보면 ‘속부터 영양공급’이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이들은 단백질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단백질의 영어명 ‘프로핀(Protein)'은 ‘가장 중요한 것'을 뜻하는 그리어 ‘Proteios’ 에서 유래했다. 의학적으로도 나이가 들어서도 외적인 아름다움과 건강 유지를 위해 필요한 건 바로 ‘단백질’이다. 단백질은 신체의 외적, 내적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물질이다. 근육, 뼈 등 인체 구성이나 순환, 면역, 촉매 기능...
직장인 A씨는(29세, 여) 최근 봄을 맞아 신발을 새로 사고 싶어 온라인 쇼핑을 했다. 마음에 드는 몇 켤레로 범위를 좁힌 다음 가격을 비교한 후 리뷰를 뒤졌다. 그런데 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어떤 신발이 가장 귀여운지, 얼마나 많은 돈을 써야 하는지, 회사의 반품 정책이 충분한지, 더 괜찮은 다른 상품은 없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A씨는 온라인 쇼핑 때마다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이다”라고 토로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즐거운 경험이었던 신발 구매가 이제는 화면이나 액정 앞에서 홀로 스트레스를 받게 된 것이다.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4년 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조 2801억원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