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치질은 항문질환을 통칭하는 말로,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3대 항문질환인 치핵, 치루, 치열 등을 통틀어 일컫는 단어이다. 이 중 가장 치료가 까다롭고 재발률이 30~50%에 달하는 난치성 질환이 바로 치루이다.항문에는 배변시 윤활액이 나와 변이 잘 나오게 하는 항문샘이 6~10개 정도 존재한다. 이 항문샘이 세균 감염 등으로 염증이 생겨 곪는 것이 항문주위 농양(고름)이며 이 농양이 항문의 피부 바깥으로 터져나온 것이 치루이다.치루 환자는 열이 나고 몸살 기운을 느끼다가 항문 주위가 벌겋게 부어오르면서 곪기 시작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다 항문 주위에 구멍이 생기면서 고름이 나오기 시작한다. 고름과 같은...
최씨(39세, 여)는 사무직에 종사하다 보니 하루 종일 앉아 있는 경우가 많았다. 어느 날부턴가 배변 시 출혈이 발생되었고 이내 통증과 함께 항문부위에 튀어나온 무언가가 만져졌다. 놀란 최씨는 병원에 갔지만 이미 치핵 3기라는 진단과 함께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는 말에 망연자실했다.치핵은 장시간 앉아 있는 직업의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주로 ‘치질’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평상시 닫혀 있던 항문은 배변 시 최대 4cm까지 벌어지는데, 이때 항문 손상이 적을 수 있도록 충격을 흡수해 주는 조직을 ‘항문쿠션조직’ 이라고 한다. 이 조직이 탄력을 잃고 항문 밖으로 밀려 나와 출혈, 통증, 탈출 등의 병적인 상태가 발생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