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예방의첫걸음,손씻기
노로바이러스예방의첫걸음,손씻기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을 5일 앞둔 지금, 개막 전부터 기승을 부리던 노로바이러스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스위스 선수 2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선수촌을 퇴소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주 설 연휴를 맞이한 민족 대이동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섞이면서 노로바이러스 발병률을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흔히 ‘겨울 식중독’이라고도 하는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지하수, 채소나 과일, 조개류 섭취, 오염된 조리기구 사용, 그리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 등을 통해 전염된다.

노로바이러스는 일 년 중 2월이 발생 빈도가 가장 높다. 여름철 발생하는 식중독과 달리 한파 속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해당 바이러스가 영하 20도에서도 생존하고 아주 적은 양으로도 감염이 쉬워 전염성이 높기 때문이다. 심지어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도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한번 환자가 발생하면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쉽다.

구토는 노로바이러스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다. 두통과 발열, 오한, 근육통과 같은 증상을 동반할 수 있으며,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경우 심한 탈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대개 2~3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노로바이러스는 별도의 백신이나 치료제 없이 회복을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는 질병인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개인위생관리가 중요한데,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바른 손 씻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는 것이다. 조리 기구는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식재료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씻어야 하며, 세척 후 냉장 보관을 한 경우라도 먹기 전 흐르는 물에 다시 씻는 것이 좋다.

가능한 모든 음식은 80도~100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한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조개와 굴을 비롯한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 먹고, 조리한 음식은 가급적 바로 섭취해야 한다. 특히 명절에 차례를 지내고 남은 음식이나 식재료를 실온에 보관하는 것은 금물이다.

노로바이러스 진단을 받은 경우라면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외출을 금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때는 탈수를 막기 위해 보리차나 이온 음료 등으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회복 후에도 바이러스가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3일 동안은 외출이나 음식 조리를 하지 않는 것을 권하며, 같은 기간 동안 환자를 간호한 보호자 역시 외출과 음식 조리를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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