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성심병원은 최근 ‘RaaS 기반 스마트병원 서비스 로봇 운영 선도모델 개발 및 확산’(주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참여기관으로, ‘스마트병원을 위한 병원 내 자율 살균·소독 로봇 국제표준 개발’(주최: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
근래 들어 의료계는 업무 효율성 증대와 의료인력 부족 해결, 고령 환자 지원을 위해 서비스 로봇을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비싼 구매 비용과 복합한 병원 공간, 표준화된 가이드라인 및 매뉴얼 부재 등으로 로봇 도입과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병원이 많은 실정이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의료기관이 로봇을 잘 도입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병원 맞춤형 로봇 운영 모델과 방역로봇 국제 표준을 마련해 의료서비스로봇을 잘 활용하는 병원에서 로봇 혁신을 확산하는 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73대 로봇 실증 성공 노하우로 ‘로봇 운영 모델’ 개발, 10개 병원 확산 목표
한림대성심병원은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통합 로봇 솔루션 기업 빅웨이브로보틱스(대표 김민교), IoT 기반 AI 솔루션 기업 피플앤드테크놀러지(대표 홍성표, 임진순)와 함께 ‘RaaS(Robot as a Service) 기반 스마트병원 서비스 로봇 운영 선도 모델 개발 및 확산’ 과제를 수행한다. RaaS는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 서비스화를 촉진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XaaS 선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로봇·의료 분야에 소프트웨어를 융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사업이다.
이 과제를 통해 로봇 도입을 희망하는 병원들이 겪는 비싼 로봇 구매비용과 로봇 운용 전문인력 부족, 복잡한 현장 프로세스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2차 연도까지 총 10개 이상의 병원에 확산한다.
한림대성심병원은 7종 73대의 의료서비스로봇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 프로세스에 최적화된 로봇 운용 시나리오 개발 및 고도화, 신규 로봇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서비스 로봇 도입을 희망하는 병원에 현장 컨설팅과 맞춤형 시나리오를 제공하고 실제 로봇 사용량에 비례한 ‘과금 구독 서비스’를 개발해 수요 병원들의 로봇 도입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RaaS 플랫폼 고도화 ▲로봇 운용 적합성 온라인 평가 시스템 개발 ▲로봇 도입 전주기 변화관리 모델 개발 ▲프로세스 연계 로봇 서비스 개발 및 실증 등을 통해 국내 로봇 산업의 신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로봇시장의 대중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세계 방역 로봇의 기준이 된다’ 방역로봇 국제표준안 개발
한림대성심병원은 올해 4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함께 병원 방역 로봇의 국제 표준 2건을 개발하는 국책과제를 수행한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는 2024년도 제1차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에서 ‘스마트병원을 위한 병원 내 자율 살균·소독 로봇 국제표준 개발’이라는 주제로 선정됐다.
COVID-19 팬데믹 이후 병원과 공공장소 감염 예방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방역 로봇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하지만 통일된 국제표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제조사마다 각기 다른 기준과 기능을 적용해 로봇에 대한 안전성과 방역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또 제조사별 호환성 문제로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양 기관은 병원 내 자율 살균·소독 로봇의 기능적 요구사항과 로봇을 이용한 스마트병원 내 자율 소독 서비스 지침 등 두 가지 국제 표준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방역 로봇의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고 병원 내 감염 예방과 효율적인 방역 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스마트 방역 기술을 확산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미연 한림대학교의료원 커맨드센터장(한림대성심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RaaS 기반 로봇 운영 모델 개발을 통해 병원의 로봇 도입을 활성화하고 방역로봇 국제 표준 개발을 통해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기준이 될 것”이라며 “이번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국내외 다양한 병원에서 서비스 로봇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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