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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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대표 이상훈)은 자사의 파트너사 컴퍼스 테라퓨틱스(Compass Therapeutics)가 국제 학술지 퓨처 온콜로지(Future Oncology)에 ABL001(CTX-009)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논문에는 진행성 담도암 환자 대상 임상 2/3상 COMPANION-002의 목표와 임상 설계, 1차 평가지표 등 연구 방법론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COMPANION-002는 이전에 한 가지 전신 화학 요법을 받은 경험이 있는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ㆍ전이성 또는 재발성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ABL001 및 파클리탁셀(Paclitaxel) 병용요법과 파클리탁셀 단독요법을 비교하기 위한 임상 2/3상이다.

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VEGF(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A) 및 DLL4(Delta-Like Ligand 4) 표적 이중항체로, 암 조직 내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해 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글로벌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컴퍼스 테라퓨틱스는 한국 권리를 보유한 한독이 국내에서 진행한 담도암 임상 2상(HDB001A)을 기반으로 미국에서 담도암 환자 대상 임상 2/3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담도암 외에도 진행성 대장암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컴퍼스 테라퓨틱스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COMPANION-002는 ABL001과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을 파클리탁셀 단독요법과 비교해 2차 치료제로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도록 설계됐다. 임상 참여자 수는 약 150명으로, 1차 평가지표(Primary Endpoint)는 객관적 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ORR)이다. 2차 평가지표(Secondary Endpoint)에는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 Free Survival), 반응 기간(Duration of Response),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 질병 조절률(Disease Control Rate), 안전성 및 삶의 질 등이 포함된다.

ABL001 및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은 이전에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전신요법 치료를 받은 진행성 담도암 환자에서 37.5%(9/24)의 ORR이 확인됐다. ABL001 및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으로 2차 치료를 받은 환자 11명에서는 ORR 63.6%(7/11)가, 3차 치료를 받은 환자 13명에서는 ORR 15%(2/13)가 나타났다. 반응 기간의 중앙값은 6.9개월이었으며, 무진행 생존율 중앙값은 9.4개월, 1년 생존율은 53%였다.[i] 이는 1차 치료 후 2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화학치료제 폴폭스(FOLFOX)의 ORR이 5%, 무진행 생존율 중앙값이 4개월임을 고려할 때 고무적인 결과로 평가된다는 회사측의 설명이다.

담도암은 담관, 담낭 또는 담관과 췌장이 소장에 연결되는 바터팽대부의 세포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미국에서만 매년 약 23,000건의 담도암 환자가 발생하며, 이들 환자 중 단 10%만이 초기에 발견해 수술적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 외 대다수의 환자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 환자로, 이들을 위한 치료 옵션이 거의 없어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크다. ABL001 및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은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전이성 또는 국소 진행성 담도암 환자 치료를 위한 패스트트랙(Fast Track) 지정을 받았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파트너사 컴퍼스 테라퓨틱스가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고,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는 등 담도암 치료제로 ABL001 및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을 허가 받기 위해 활발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ABL001 병용요법은 임상에서 좋은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으며, 안전성도 관리 가능한 수준이다. 파트너사가 ABL001 임상 개발을 가속화해 담도암 환자들의 더 나은 삶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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