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포도나무병원심장내과전문의박중일원장
참포도나무병원심장내과전문의박중일원장
심혈관계 질환은 전세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미국심장학회(ACC)에서 발표한 글로벌 심혈관계 질환 부담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세계 심혈관계 질환 환자 수가 지난 30년 간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의 종류에는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심근판막증 등이 있으며 각각의 원인과 증상이 조금씩 상이하다.

협심증이란 심장으로 흐르는 혈류가 감소해 심장 근육이 필요로 하는 산소를 충분히 받지 못할 때 생기는 질환이다. 협심증의 가장 큰 원인은 관상동맥질환이다. 관상동맥질환은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힘으로 인해 발생한다.

심근경색증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근육이 괴사하고, 심장마비가 생겨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심근경색의 주요 증상은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으로 나타난다.

심부전이란 심장의 구조나 기능의 이상으로 심장이 혈액을 효과적으로 펌프질하지 못해 충분한 혈액과 산소를 몸 전체에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심부전의 주요 증상으로는 숨이 차는 호흡곤란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심근판막증은 심장의 판막이 손상을 받아 판막을 통한 혈류 이동이 제한을 받게 되거나, 판막이 닫혀야 할 때 닫히지 않아 혈류가 정상적으로 순환시키지 못하는 질환을 말한다. 평소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나 계단을 조금만 올라가도 숨이 막히고, 가슴이 조이는 증상이 있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이 외에도 평소 가슴통증,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어지러움 및 실신, 상체압박감, 만성피로 등의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심혈관질환은 예고 없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갑작스럽게 심장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 심장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죽고, 급사의 위험이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평소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미리 스스로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여 예방하는 것이 좋다.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가족력, 과체중, 흡연 등으로 위험인자를 여러 개 보유한 경우 최대 70배까지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 심혈관질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기보단 정기적인 검진과 꾸준한 관리를 통해 예방하고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원하는 병원에 심장내과 전문의가 있는지, 정확한 진단을 위해 다양한 심혈관 특화검사를 시행하고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글 : 참포도나무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박중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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