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라헬여성의원이희선원장
서울라헬여성의원이희선원장
예전에는 난소 기능 검사가 보편화되지 않아서 여성들의 난소 상태를 알기 어려웠는데, 요즘은 좋은 검사들이 많이 나와서 여성들이 본인의 난소 상태를 체크하기가 수월해졌다.

난소 기능 검사는 크게 세 가지인데, 그중 요즘 가장 많이들 알고 있는 ‘AMH’ 검사는 결과가 수치로 나와 비교적 정확하게 난소 기능을 알 수 있어서 난임클리닉에서는 필수 검사로 손꼽힌다.

AMH 외에 생리 중에 혈액을 채취해서 검사하는 FSH(난포자극호르몬) 수치도 AMH와는 또 다른 면으로 의료진들이 난소 기능을 판단하는데 있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검사다. 혈액으로 검사하는 AMH와 FSH 외에도 초음파 검사로 난소 사이즈와 난소 안의 동난포의 개수를 측정해 난소 기능을 알 수 있다.

난소 기능을 측정하는 이 세 가지 검사 중 환자들이 들었을 때 결과가 크게 어필되는 건 AMH 검사다. AMH(항뮬러리안 호르몬)은 ‘뮬러관을 퇴화시키는 호르몬’이라는 뜻으로 난소에 있는 미성숙 난포에서 분비되는데, 난소 기능이 높을수록 수치가 높게 나오고 적을수록 적게 나오기 때문에 환자들이 난소 상태를 굉장히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초음파 검사는 개인 상황에 따라 정확하게 측정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FSH는 난소기능 저하가 많이 진행된 후부터 변화하기 때문에 난소 기능의 상태를 측정하기에는 AMH가 적합한 검사라고 할 수 있다.

요즘은 AMH 검사가 보편화된 만큼 사전 정보가 많아서, 난임 검사를 하고 나면 이 수치에 희비가 많이 엇갈리는데, AMH 수치가 난임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절대적인 것은 아니니 너무 좌절할 필요는 없다.

AMH 수치로 남은 난자 개수를 추정할 수는 있지만 난자의 질은 알 수 없기 때문에 난자가 적게 남아 있어도 난자 질은 좋을 수 있다. 물론, 난자가 굉장히 많이 남아 있을 때는 질 좋은 난자가 많을 확률이 높고, 난자가 적게 남아 있을 때는 난포의 질이 떨어지는 비율이 올라가는 편이라 임신율이 떨어지는 건 맞다. 하지만 눈부신 난임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요즘은 난소 기능이 떨어지더라도 그 상황에 맞춰서 여러 난임 시술을 시도해보면 임신에 성공할 수 있다.

난포가 자라는 것과 관련된 호르몬(난포자극호르몬, 황체형성호르몬, 에스트라디올) 검사는 생리 2~3일째에만 검사가 가능해서 시기를 맞춰야 하지만, AMH 검사는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검사할 수 있다.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 부부는 정부 및 각 지역에서 지원하는 검사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서울라헬여성의원 이희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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