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수면클리닉이종우원장
숨수면클리닉이종우원장
고열량 음식, 매운 음식 등을 야식으로 즐기는 습관은 성인병 유발 요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기 전 섭취한 에너지가 체내에 쉽게 축적되어 체지방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야식 습관은 비만을 초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코골이 등 수면장애 악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비만으로 인해 목 주변에 지방이 축적되면 기도가 좁아져 수면 중 원활한 호흡을 방해하기 마련이다.

코골이는 수면 중 좁아진 기도에 공기가 통과하면서 발생한다. 연구개, 혀뿌리 등의 조직이 마찰을 일으켜 떨림음이 발생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코골이는 선천적, 후천적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상기도 협소가 주 원인으로 작용한다.

코골이 소리의 근원인 연구개는 입천장 후방의 연한 점막 조직이다. 혀뿌리는 혀의 가장 안쪽 부분으로 후두개까지 뻗어 있다. 좁아진 기도로 인해 공기 압력이 빠르게 형성되면 이들 조직이 떨려 코골이가 발생한다.

더욱 큰 문제는 코골이 증상으로 인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마저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정지하거나 불규칙해지는 증상이다. 수면무호흡증이 장기화되면 폐혈관 수축, 폐동맥 고혈압, 질식 등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교감신경계 활동 증가로 인해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 질환 발병 가능성도 높아진다.

따라서 살이 찌지 않도록 야식을 지양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견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코골이 증상을 겪고 있다면 적극적인 치료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먼저 비강 초음파, 전자 내시경, 3D CT, 두부 규격 및 방사선 촬영, 수면다원검사 등의 검사를 통해 객관적인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질환을 정확하게 판단하는데 필수적인 검사로 꼽힌다. 다양한 센서를 통해 수면 구조, 호흡 분석, 심혈관계 상태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여 수면장애를 진단하는데 도움을 준다.

상기도 협소 여부를 진단한 후 기도확장수술이나 양압기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비만, 흡연, 갱년기 등의 요인으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야식과 달리 수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도 있다. 자기 전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마시는 습관은 숙면에 효과적이다. 우유에 함유된 트립토판이 긴장 완화와 체온 상승을 돕기 때문이다. 바나나는 비타민B6를 함유하여 숙면을 돕는다. 또 마그네슘, 칼륨도 풍부해 근육 긴장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글 :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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