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십자인대 파열이 사람보다 더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해부학적 구조와 활동성에 있다. 개의 무릎은 대략 20~30도의 경사각을 가지고 있는 반면, 사람의 무릎은 약 7 ~10도 정도의 경사각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개의 무릎에 가해지는 힘이 더 커진다. 또한, 개는 높은 활동성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점프 등의 움직임이 빈번하기 때문에 인대에 가해지는 부담이 더 크다. 이러한 이유로 개의 십자인대가 사람보다 더 쉽게 손상된다.
TPLO 수술은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회복시키기 위해 정강이뼈의 고원(평평면)을 재정렬하는 수술이다. 이 방법은 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발생하는 무릎의 불안정을 효과적으로 해결하여 개가 다시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TPLO 수술의 장점으로는 높은 안정성과 빠른 회복, 통증 감소 등이 있다. 먼저 TPLO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강아지 다리의 축 변형이 최소화되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축 변형의 최소화는 뒷다리의 체중부하와 관련된 여러 근골격계의 변형을 최소화시켜 빠른 회복과 높은 안정성을 제공한다. 또 TPLO 수술 후 비교적 빠른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빠르게 정상적인 활동을 재개할 수 있습다. 이와 함께 무릎 관절의 안정성이 향상되면서 통증이 줄어들고 장기적으로 관절염의 발생을 줄여주어,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TPLO 수술은 장점이 많은데 비해 수술에 필요한 다양한 장비가 많이 필요하다는 점이 한계다. 뼈를 절골하기 위한 TPLO 전용 saw와 정형외과용 전동드릴 및 Impant가 구비되어 있지 않으면 수술을 진행할 수 없다. 또 수술 후 목표로 한 경골 고원각을 정확히 맞추기 위해서는 숙련된 외과팀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PLO 수술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한 사례로, 5살 된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맥스는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고 TPLO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6개월 만에 맥스는 회복되어 이전처럼 활발하게 뛰어다닐 수 있게 되었다. 맥스의 보호자는 TPLO 수술 덕분에 맥스가 다시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고 수술 후 회복 과정도 비교적 순조로웠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코넬 대학교 수의학과의 연구에 따르면, TPLO 수술을 받은 개의 90% 이상이 수술 후 정상적인 활동을 재개할 수 있었으며, 장기적으로도 관절염의 발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존 스미스 교수는 "TPLO 수술은 십자인대 파열 치료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많은 환자들이 이 수술을 통해 큰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TPLO 수술은 개의 십자인대 파열 치료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높은 성공률과 빠른 회복, 통증 감소, 장기적인 관절 건강 향상 등 많은 장점을 제공하는 TPLO 수술은 수의학계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것이므로 의료진과 심층적인 상의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글 : 아프리카 동물의료센터 김태정 외과 과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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