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식도염은 바쁜 사회생활을 하는 현대인에게 자주 발생하는데 음식물이 위에서 역류하여 식도 점막을 자극, 손상시키며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식도 아래쪽에는 음식물이 역류하지 못하게 조절하는 하부 식도 괄약근이 있다. 음주나 잦은 과식 등으로 하부식도 괄약근이 약해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위장에 가스가 차거나 복부에 압력이 생기거나 누워 있으면 음식물이 위에서 식도로 역류한다.
역류성식도염이 발생하면 음식물 뿐만 아니라 위산까지 역류하게 되어 신트림이나 따가운 통증, 목이물감, 가슴 쓰림이나 타는 듯한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각한 구취, 쉰 목소리, 마른기침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감기증상이 없는데도 마른기침이 자주 나오면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하고 질환 발병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이때 마른기침은 식도와 기도가 가까이 있을 때 발생하는 증상으로 음식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기도까지 침범하여 기도가 자극을 받아 발생한다.
보통 역류성식도염은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상태에 맞는 약물치료가 이뤄진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진행해도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한의학적인 측면으로 바라봐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역류성식도염의 원인을 위와 소장을 굳어지게 하는 담독소가 근본 원인으로 보고 있다.
평소 튀김이나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거나 과식, 폭식, 급식 등 잘못된 식습관을 지속하면 미처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들이 위장이나 소장에 남아 부패한다. 부패한 후에는 독소가 생성되는데 이를 담독소라 한다. 이 담독소는 위장과 소장, 대장의 점막을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장벽에 쌓여 장운동을 저하시키고 소화장애를 유발하게 된다. 이로 인하여 위장의 음식물이 제 때에 소장으로 내려가지 못하면서 식도로 역류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만성 소화불량과 체기와 함께 복부팽만, 목이물감, 메스꺼움, 잦은 트림, 역류 등 각종 난치성 위장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역류성식도염은 재발 가능성이 농후해 치료 난이도가 높은 질환이다. 한방에서는 환자의 체질과 체력 등을 고려한 약물치료와 한방 물리치료, 약침치료 등을 맞춤형으로 진행한다. 중요한 것은 역류성식도염은 일시적인 증상이 아니라 만성적인 위장질환에 의해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와 함께 올바른 식습관 및 운동요법이 필수적이다. 식도 괄약근을 약하게 하는 과음,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줄이고 튀김, 폭식, 과식 등 잘못된 식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글 : 위치로한의원 박재상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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