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본브릿지병원척추센터박창용원장
서울본브릿지병원척추센터박창용원장
여름 휴가철이 다가올수록 강과 바다에서 레저스포츠나 물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척추를 다쳐 병원을 찾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 스포츠가 유발할 수 있는 척추손상 질환에는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미리 알아두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기 있는 여름스포츠로는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바나나보트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수상 스포츠는 모터보트가 견인하는 방식인데 갑작스레 출발하거나 방향을 비틀 때 발생하는 힘 때문에 목이나 허리에 과도한 충격이 가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여름 레저스포츠를 즐기면서 사전에 굳어 있는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지 않거나 적절한 보호대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에도 부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여름 레저스포츠는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어 매년 높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가볍게는 요추염좌가 발생할 수 있고, 허리디스크나 척추분리증, 골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가벼운 염좌의 경우 휴식을 취하고 얼음찜질을 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지만 허리나 목에 발생한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염좌가 아닌 척추손상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경외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척추 손상이 발생하면 허리통증만 있는 것이 아니라 척추관 주변 신경이 눌려 다리나 엉덩이 통증 및 저림, 하지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여름철 즐기는 레저스포츠로 인해 척추 손상이 발생했다면 가급적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척추 질환은 초기에 보존적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기 때문인데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이 보존적 치료에 해당된다. 필요에 따라 신경성형술이나 신경자극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으며, 수술적 치료는 질환으로 인한 증상이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 고려하게 된다.

여름철 물놀이나 수상스포츠로 인한 척추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굳은 몸을 풀어주고, 안전을 위한 안정장비 및 보호대 착용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또한 척추 질환을 의심할만한 허리통증이나 다리저림 등의 증상을 느낀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글 : 서울본브릿지병원 척추센터 박창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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