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신상엽 연구위원 “코로나 유행, 새로운 변종과 롱코비드가 핵심” 제언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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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FLiRT 변종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코로나19 대응은 새로운 변종과 롱코비드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14일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은 “최근 KP.2 및 KP.1.1 변종(통칭 FLiRT 변종)이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향후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는 업데이트된 백신과 치료제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FLiRT 변종은 현재 전 세계 우세종인 JN.1 변종의 후손으로, FLiRT(JN.1+F456L+R346T, 바람둥이)라는 이름은 JN.1 변종에서 2개의 주요 부분 돌연변이가 더 생긴 것을 특정해 외우기 쉽도록 명명됐다.

FLiRT 변종은 JN.1 변종보다 면역 회피 능력과 증식 능력이 더 높다는 보고가 있으며, 증상이나 중증도 등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FLiRT 변종이 대규모 유행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지만, 기존의 XBB.1.5 백신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된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향후 코로나19 백신을 JN.1 계열로 업데이트해 개발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신 수석상임연구원은 롱코비드 위험이 여전히 존재함으로 이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롱코비드(long COVID, 만성코로나19증후군)는 코로나19 확진 후 발생한 증상이 다른 질환으로는 설명이 안 되면서 4~12주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호흡기 감염병은 회복 후 장기간 후유증을 남기지 않지만, 코로나19의 경우 유독 롱코비드를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의 연령별 연구 결과에 따르면, 35~49세에서 롱코비드 증상을 호소하는 비율이 8.9%로 가장 높았고, 50~64세(7.6%), 18~34세(6.9%)가 뒤를 이었으며, 65세 이상(4.1%)에서 가장 낮았다.

또 캐나다에서 진행된 감염 횟수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롱코비드 증상을 호소하는 비율이 첫 감염 후 14.6%, 두 번째 감염 후 25.4%, 세 번째 감염 후 37.9%로 코로나19 감염 횟수에 비례해 롱코비드의 위험도가 올라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은 “이 연구결과는 일반 의료체계 하에서 코로나19 고위험군보다는 사회 활동이 활발한 사람들에게 롱코비드가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라며 “향후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인 팬데믹을 일으킬 가능성이 낮지만 독감과 같이 나라별로 지속적 유행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며, 방역 당국은 새로운 변종과 롱코비드에 대한 대응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덧붙여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는 업데이트된 백신과 치료제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며,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라도 ‘3밀’(밀폐‧밀집‧밀접)의 환경과 의료기관, 감염 취약시설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코로나19 대응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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