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시그니처이비인후과가정의학과정현정대표원장(이비인후과)
분당시그니처이비인후과가정의학과정현정대표원장(이비인후과)
갑작스럽게 안면신경마비가 찾아온 환자는 어디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까? 대표적으로 이비인후과가 있다. 안면신경은 측두골(내이를 포함하고 있는 뼈) 내의 좁은 터널을 지나 측두골 바깥으로 빠져나와 이하선(귀밑에 있는 침샘)을 관통 후 안면근육에 분포한다. 이때 많은 분지들을 내는데 그 분지들은 눈물샘, 등골근, 혀, 침샘에도 분포한다.

흔히 말초성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는 대표적으로 ▲한쪽 이마의 주름이 잡히지 않음 ▲눈이 잘 감기지 않음 ▲한쪽 입이 움직이지 않음 ▲안면비대칭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제7번 뇌신경인 안면신경의 염증으로 인해 유발되며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 중에는 바이러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바이러스 감염을 유발하는 선행 요인으로는 불면증, 과로, 심한 스트레스, 만성피로, 잦은 감기 등으로 면역력 저하와 관련이 있는 경우가 있다.

특히 안면마비는 전조증상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얼굴이나 귀 주변에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환자에서 안면마비가 생기기 약 2~3일 전부터 귀 뒷부분의 비특이적 통증, 미각이상, 안구건조증, 유루증(눈물흘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후 안면마비가 진행되면 한쪽 얼굴이 처지거나 움직여지지 않는 편측안면마비가 진행되는 경우와 함께 구강건조증, 귀의 먹먹함, 귀 뒤 통증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안면신경마비는 경증일 경우 또는 완전 초기라면 약물치료를 통해 90% 이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후유증이 심하게 남을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처음부터 꾸준하고 적절하게 치료를 진행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안면신경마비는 발생 후 72시간 이상 소요될 경우 신경변성이 시작되어 영구적인 안면장애가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다. 의심 증상이 생겼을 경우, 가능한 72시간을 넘기지 않고 빠르게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분당시그니처이비인후과가정의학과 정현정 대표원장 (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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