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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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1’를 이용한 노보노디스크의 비만·당뇨병 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가 다이어터들의 큰 주목을 받았지만, 이들 약물은 한달치 가격이 1000달러(미국기준)을 정도로 매우 고가다. 이에 다이어터들이 개발한 ‘홈메이드 오젬픽’ 음료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유행 중이다.

‘오트젬픽’(Oatzemic)으로 불리는 해당 음료는 오트밀과 라임주스, 물을 각각 2분의1컵식 섞어 믹서에 간 것이다.

해당 음료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레니타가 이를 섭취하고 5일 만에 약 4파운드(약 2kg)을 감량했다고 증언하면서 화제가 됐는데, 그녀는 “에너지 레벨도 높이고 기분도 좋아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 외에도 많은 이들이 오트젬픽을 마시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이른바 ‘오트젬픽 챌린지’에 도전하고 있다. 이중 ‘초로킹’(The Chorro King)이라는 한 틱톡커는 이 방법을 사용하여 불과 두 달 만에 40파운드(약 18kg)를 감량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오트젬픽이 이 같은 다이어트 효과가 있을까?

최근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오트젬픽에 들어있는 섬유질과 라임주스의 구연산은 실질적으로 포만감을 불러 식욕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오트밀에는 A1C, 콜레스테롤, 연즘, 혈압 등을 낮추고 신진대사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 때문에 다이어트 음료로써 오트젬픽을 선택하는 것은 나쁘지 않을 선택이다.

다만, 틱톡커들이 말하는 정도의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오트밀의 식욕억제 효과가 오젬픽의 ‘GLP-1’처럼 강하게 작용하지는 않기 때문. 미국 매사추세츠 내과 전문의 토미 마틴 박사는 뉴욕포스트 지와의 인터뷰에서 “오트밀은 저칼로리 식사로 다이어트에 유리하고, 특히 물과 함께 섭취하면 배변 작용을 도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면서도 “다만 오트젬픽이 오젬픽이나 위고비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강력한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도리어 당뇨병 등으로 체중감량을 해야 하는 경우 믹서에 간 오트밀과 우유는 통 오트밀보다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어 오트젬픽 다이어트에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살을 빠르게 빼주는 특정 음식물이나 다이어트 방법에 의지하지 말고 저가공식품과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와 칼로리 조절로 지속가능하게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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