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대한의사협회회전경
용산대한의사협회회전경
정부가 제시한 대화 제안에 대한의사협회가 “진정성이 담보돼지 않았다”며 거절의 입장을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3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1일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모든 국민들과 함께 기대를 가지고 지켜봤지만 실망만 가지고 돌아서야 했던 담화”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 정책은 늘 열려 있고 의대 정원 역시 논의할 수 있다는 말의 진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25년 의대 증원 배정을 중지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오늘 국립의대 교수 증원 신청을 받는다는 발표가 나오는 등 후속 조치가 계속 이뤄지는 것을 보며 정원 조정의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겠다는 대통령의 입장발표에 대해서도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어렵게 성사되는 만남이 의미 있는 만남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 또한 확고하다”고 밝혔다.

이어 “2일 국무회의에서 발표된 과감한 예산지원이 내년부터 지원될 것이라고 했지만, 같은 날 복지부는 각 학회에 전공의 수련비용 예산안을 만들어 4월 8일까지 보내라는 공문을 내려냈다”며 “졸속으로 추진이 이루어지는 예산이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인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3월 19일 의료위기가 심각단계이기에 다른 병원에서도 근무가 가능하다는 공문이 복지부를 통해 발송되어, 일부 응급의학과 전문의 선생님들께서 사정이 어려운 응급의료센터를 돕기 위해 자원을 했으나, 현지 보건소는 아직 심각단계가 아니라 근무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며 “복지부에서 브리핑을 매일 하고 계시지만 현장 점검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의협은 “어제까지 신규 인턴으로 들어와야 하는 분들이 등록을 대부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분들이 아직 정부의 진정성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