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은 1차적으로 몸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다. 인체를 위협할 수 있는 감각 정보를 뇌에 전달하여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만드는 즉. 생존을 위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위험한 상황이나 유해 요인으로부터 벗어나고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생존 경고 시스템이 아닌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통증들을 보고 '병적통증'이라 한다. 대부분의 만성통증들은 이에 해당된다. 보통 대상포진 후 찾아오는 신경통이나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복합부위 통증증후군, 환지통, 중추성 통증들이 해당되는데,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환자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타깝게도 현대인들은 만성통증을 생각보다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통증은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약 3개월 이상 경과하면 만성통증이 되는 편이고 소극적으로 대처하거나 아예 방치한다면 그 기간만큼 악화되거나 지속되는 특징을 가진다. 경우에 따라 초기에는 사소한 통증이었으나 결과적으로 평생 동안 약물을 복용하며 통증을 조절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하기도 한다.
따라서 과거에는 느껴지지 않았던 통증이 약 일주일 이상 계속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만성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고 더 진행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이미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통증이 되었다면 환자의 상태나 통증의 정도에 따라 약물의 종류및 용량 등을 조합하여 맞춤형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개인에게 딱 맞는 약물의 조합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에 의료진과 꾸준히, 심층적으로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며 환자는 인내심을 갖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만약 약물치료에도 호전을 보이지 않거나 정상적인 일상생활 영위가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만성통증이 나타난다면 보다 적극적인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까지 고려해 볼 수 있다.
만성통증은 방치하면 방치하는 기간보다 더 오랜 시간 지속될 수 있다. 이점을 간과했다간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가 초래되고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하루 빨리 의료진을 찾아 적극적으로 대처하길 바란다.
(글 : 하남이엠365의원 황호진 대표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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