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이나여성의원난임클리닉안지현대표원장
서울아이나여성의원난임클리닉안지현대표원장
주로 20~3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내분비 질환으로 알려진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우리나라 가임기 여성 10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방치할 경우 당뇨, 자궁내막암, 난임 등 삶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질환이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임기 여성의 경우 한 달에 한 번 주기적으로 생리를 한다. 정상적인 여성은 평균 24~35일 주기로 3~5일 지속되며 대체로 7일을 넘기지 않는다. 개인에 따라 평균 주기나 생리일 수, 생리량은 달라질 수 있지만, 생리 주기가 길거나 생리 기간, 생리량 등에 문제가 있다면 생리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어 되도록 늦지 않게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난포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배란 이상을 일으키거나 남성호르몬의 과다 분비 소견을 보이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난포가 성장해 매달 한 개씩 난소 밖으로 배란이 이뤄질 때 정상적인 생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는 여성의 경우 난포가 여러 개 있어도 온전히 성장하지 못해 배란이 이뤄지지 않아 정상적인 생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배란장애는 물론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 또는 난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며 자궁내막암의 위험성도 올라가게 된다. 발생 원인에 대해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대체로 유전적 요인, 내분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을 고려하고 있으며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의 경우 고안드로겐혈증, 비만, 인슐린 저항성 증가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생리 불순 이외에 눈에 보이는 증상이 특별히 없기 때문에 방치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방치 시 난임 포함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불규칙 월경 주기를 가지고 있거나 과거 진료 중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 가임기 여성이라면 되도록 늦지 않게 내원하여 검사를 받은 후 원인에 맞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경우 특정 치료 방법으로 완치되는 질환은 아니지만 각각의 상태에 맞게 치료, 관리만 잘 해준다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다른 질환들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기를 권한다. 치료는 환자의 연령과 생리 양상, 고안드로겐혈증의 유무, 임신 및 출산 계획 등에 따라 달리 적용해 볼 수 있다. 당장 임신 계획이 없는 경우 호르몬 치료를 통해 규칙적인 생리를 유도할 수 있도록 돕고, 임신 계획이 있는 경우 배란유도제 복용을 먼저 시도해 볼 수 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물론 평소 식습관이나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 노력도 함께 병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이라면 난임 방지를 위해 치료가 장기간 필요한 만큼 해당 질환에 대한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두루 갖춘 의료진에게 정기검진 및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서울아이나여성의원 난임클리닉 안지현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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