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업무협약 후 실질적 연구 협업 위한 방문... 동남아 의료진 연수 가능한 의료기술시험연수원 활용방안 등 소개
타마삿 대학교는 1934년 설립된 태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국립대학으로, 정부 주요 인사들을 배출한 명문으로 꼽힌다. 콘켄 대학교는 태국 북동부 지역 고등교육 중추로 태국 대학 순위 10위권 내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두 대학은 올해 7월, 케이메디허브가 주관한 제2회 KOAMEX 2023(코아멕스, 국제첨단의료기기 및 의료산업전)에 참여해 국제관 부스에 참여하고 공동 연구·개발 및 상호협력을 골자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에서의 협약 후, 두 대학은 지속적으로 답방을 요청해왔다. 케이메디허브가 11월 태국을 방문하자, 태국 출라롱콘(Chulalongkorn) 대학과 마히돌(Mahidol) 대학, 송카(Sonkla) 대학도 방문단을 찾아 협력 의사를 비쳤다.
케이메디허브는 이번 방문을 통해 태국에 의료기술시험연수원 활용방안을 제안했다.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은 25년 개원 예정인데 동남아 의료진의 연수가 가능하다. 또한 공동연구·개발 가능성을 논의하고, 동남아 지역 글로벌 의료 네트워크를 공고히 했다.
재단 방문단은 태국을 방문해 15일 타마삿 대학교와 MOU 후속조치 추진을 위한 구체적 논의를 시작됐다.
타마삿 대학 관계자는 파타야 캠퍼스를 의료허브로 조성한다며 소개하고, 자국의 의료기기 개발 사례와 애로사항을 공유하며 재단 실무진에게 자문을 구했다.
특히‘당화혈색소 바이오센서’ 제품화를 위한 기술지원에 관해 많은 문의를 했다. 해당 기기는 타마삿 대학이 KOAMEX 2023에 참가했을 당시 시장 진입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히며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케이메디허브는 데이터 플랫폼 기업 연계 전략을 소개하고, 시장 진출 및 임상 평가 단계에서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국의 공동연구·개발 방안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상담해주었다.
이 밖에도 타마삿 대학 측은 인공지능 기반 진단기술 및 뇌졸중 환자를 위한 재활의료기기 개발에 대한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
또한, 내년에 개최될 KOAMEX 2024에 대해서도 분명한 참석 의사를 밝혔다. 2025년 개원 예정인 의료기술시험연수원 연계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등 흔들림 없는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시리완 타마삿 대학교 연구혁신 부총장(Siriwan Suebnukarn)은“인공지능, 재활치료, 신약을 활발히 연구하는 타마삿 대학과 의료기술 임상연계 제품화에 선진 노하우를 보유한 케이메디허브간의 협력이 기대된다”며 두 기관의 연대는 동남아 지역을 넘어 세계로 진출할 마중물이 될 것이라 말했다.
태국 콘켄 대학교와도 MOU 후속조치 추진을 위한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행사에 참석한 찬차이 콘켄 대학 총장(Charnchai Panthongviriyakul)은“양 기관이 연구 및 혁신 촉진을 위한 상호 호혜적 관계를 유지해나길 바란다”며 “지금까지의 만남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환영했다.
콘켄 대학에서도 연구 개발 결과가 제품화 및 임상현장에서의 활용으로 이어지지 않는 문제점의 해법을 찾고 싶어 했다.
특히, 어린이 청각 훈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태블릿 기반 모바일 청력검사 시스템 기기 상용화를 위한 협업을 희망했다. 이 시스템은 비프음으로 청력을 진단하는 기존 청력검사기기와 달리, 성조 언어로 단어를 반복적으로 재생하여 어린이 청각 훈련 및 언어 학습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대학측은 소개했다.
이에 케이메디허브는 일명 데스벨리(Death Valley) 탈출을 돕고자 각 세부 분야 관련 부서 및 전문가 그룹을 연결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하며 강한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만남으로 양 기관은 협업의 제도적 기반을 다지고, 굳건한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16일에는 태국 국립 임상 연구 네트워크(National Clinical Research Network) 등이 주관한 콘퍼런스 ‘National Clinical Research Network Conference 2023’에 참가했다.
26개가 넘는 태국 보건 의료 및 임상 연구기관 관계자 앞에서 케이메디허브를 소개하고 재단 보유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동남아 의료진의 연수가 가능한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각 기관이 보유한 주요 기술교류는 큰 시너지를 만들고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태국 의료진들도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을 많이 이용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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