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포도나무병원이동엽원장
참포도나무병원이동엽원장
길었던 연휴가 끝난 후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명절에는 장거리 이동을 위해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앉아있는 경우가 많은데, 오래 앉아있는 자세는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져 척추 건강에 좋지 않다.

우리 몸의 척추는 25개의 뼈가 수직으로 연결되어 몸의 기둥 역할을 한다. 이 척추 사이사이에 들어있는 물렁뼈 조직이 디스크다. 디스크는 유연하고 탄력적인 조직으로, 척추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고 척추로 오는 충격을 흡수해 주는 역할을 한다.

디스크도 우리 몸의 다른 조직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어 감에 따라 노화가 오는데,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허리디스크를 퇴행성디스크라고 부른다. 디스크 내부에는 젤리처럼 말랑말랑한 수핵이라는 구조물이 있다. 노화로 인해 수핵의 탄력성이 떨어지면 디스크가 빠져나와 신경을 자극하는 것이다.

평소 척추 건강이 좋지 못했다면 명절 동안 집안일을 하기 위해 허리를 굽히는 자세, 장거리 이동 등으로 퇴행성디스크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2주 이상 허리통증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가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는 무조건 수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심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수술적 치료로 충분히 증상이 호전된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로는 인대와 근육을 강화하는 프롤로 주사치료, 세포 재생을 촉진하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체외충격파 치료, 숙련된 치료사가 직접 손을 이용해 치료하는 맞춤형 수기치료인 도수치료가 있다.

허리디스크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앉아있는 시간이 길다면 틈틈이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척추뼈와 관절을 바르게 잡아 주는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코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글 : 참포도나무병원 이동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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