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명한의원조석용원장
보명한의원조석용원장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갑자기 찾아온 가을에 우리 몸도 적응하기 어려운 시기이다. 여름철 폭염으로 체내 면역력이 저하되고 낮과 밤의 온도차가 심한 가을에는 독감, 알러지성 비염 등 환절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운 가을에는 바이러스성 질환도 증가하며 특히 편평사마귀, 사마귀, 발바닥 사마귀, 물사마귀 등의 사마귀 질환은 재발되기 쉽고 잘 번져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피부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질환인 편평사마귀는 HPV(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며 증상은 피부 표피의 과도한 증식으로 오돌토돌하게 구진형태로 나타난다. 색깔은 살색에서 점차 갈색, 흑갈색, 검은색으로 변하며 처음에는 몇 개에서 수십개, 수백개로 증식하게 된다. 발생부위는 인체 모든 조직에 나타날 수 있으며 주로 얼굴, 손, 팔, 다리, 발등에도 나타난다.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인 사마귀 종류는 편평사마귀, 사마귀(심상성 사마귀), 발바닥사마귀(족저사마귀), 곤지름, 물사마귀 등이 있으며 편평사마귀는 주로 얼굴, 일반 사마귀는 손가락 혹 손톱, 발바닥 사마귀는 발 혹 발바닥, 곤지름은 생식기, 물사마귀는 얼굴과 팔에 잘 발생한다. 사마귀 종류에 따라 형태, 발병부위, 원인 및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마귀인지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편평사마귀는 얼굴에 잘 발생하는데, 제거 방법을 하면 몇주~ 몇 개월 후 다시 그 자리에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가을 환절기에 단순히 제거를 하면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라 재발 뿐만 아니라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더 활성화되어 쉽게 번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편평사마귀는 원인 바이러스가 피부 깊숙이 자리잡고 있고 겉으로 드러난 편평사마귀 부위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은 피부에도 번져 있기 때문에 체내에 잔존하는 바이러스까지 완벽하게 제거되어야 재발이 되지 않는다. 피부 겉에 있는 바이러스만 제거한다면 면역이 떨어진 시기에 다시 재발하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편평사마귀를 치료하기 위해 체내 면역력을 상승시키고 피부의 재생능력을 촉진시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환자 개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게 한약 및 환을 처방하여 저하된 면역 체계를 원래 상태로 회복시키고 침,전자뜸, 광선치료, 심부온열치료 등을 통해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복구시켜 준다.

이러한 치료는 피부 겉에 있는 편평사마귀 바이러스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 안쪽 및 주변에 잔존하는 바이러스가 까지 소멸시키도록 면역을 증가시켜 재발을 방지한다는 특징이 있다.

일교차가 큰 가을 환절기에는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스 해소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고른 영양 섭취와 함께 손발 씻기 등의 청결 유지도 편평사마귀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

(글 : 보명한의원 조석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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