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마디병원내과이애라원장
바른마디병원내과이애라원장
여름철이나 태풍이 잦은 초가을에는 날씨의 영향으로 감염성 질환이 유행하기 쉽다. 최근 질병청이 장관감염증 조사 표본감시 결과를 확인하면 올해 30주차(7월23~29일) 신고 환자는 598명으로 23주차(6월4~10일) 323명 대비 약 275명(85.1%) 증가했다.

장관감염증은 세균, 바이러스 등 20종의 미생물 감염에 의한 복통, 설사 등 위장관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그 중 ‘설사’는 상한 음식을 먹어 발생하는 식중독을 포함해 아이스크림, 빙수 등 찬 음식을 먹다가 탈이 난 경우 등을 원인으로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설사는 배변 횟수가 하루 4회 이상이거나 또는 하루 250g 이상의 묽은 변을 보는 경우를 말하며, 2~3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만성 설사’, 그 이하를 ‘급성 설사’로 구분한다. 주요 원인은 바이러스 및 세균 감염, 만성 염증 등으로 구분하며 환자의 병력, 상태 등에 따라 검사를 통해 어떤 원인인지 진단할 수 있다.

대부분 설사 증상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2주 이내 자연스레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증상이 이어진다면 만성 설사로 판단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을 일으키는 수분 및 전해질 이상을 교정하고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요법을 적용해야 하는데, 이는 무너진 몸 속 전해질 수치의 균형을 맞추고 설사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반복되는 복통과 설사, 변비 등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 쉽다. 특별한 원인 없이도 설사를 비롯한 복부 팽만감, 복통 등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배변 습관의 변화를 동반하기에 주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무엇보다 설사 예방을 위해선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조리하지 않은 음식이나 카페인, 찬 음식 등의 섭취를 주의해야 하며, 장시간 실온에서 보관하거나 오래된 음식 등은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음식을 만들 때는 도마나 칼 등을 깨끗하게 관리할 것을 권장한다.

덥고 습한 날씨에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인 설사는 탈수를 유발할 수 있고,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유발인자가 되기 때문에 식품의 보관, 손질 조리 등에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평소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에 각별히 주의하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한 검사를 통해 확인해볼 것을 권장한다.

(글 : 바른마디병원 내과 이애라 원장)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