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은온몸이털로둘러싸여있고땀샘도적어더위에약하다(사진출처:돌봄동물병원)
반려동물은온몸이털로둘러싸여있고땀샘도적어더위에약하다(사진출처:돌봄동물병원)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대부분의 반려동물은 온몸이 털로 둘러싸여 있고 땀샘도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적어 더위에 매우 취약하다. 또 비강호흡기를 사용해 열을 식히기 때문에 더위에 약할 수밖에 없다. 특히 비강 구조가 짧은 퍼그, 시추, 페르시안, 브리티시숏헤어 등의 단두종은 더운 날씨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한다면 반려견·반려묘를 더위로부터 지키는 방법을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

첫 번째, 반려동물의 음수량을 확인하자. 동물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물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고 쉽게 지치는 여름철에는 더 주의해야 한다. 강아지, 고양이의 음수량이 부족할 경우 탈수, 당뇨, 췌장염, 요로감염증, 방광결석 등의 질병이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하루 음수량과 소변을 체크하기를 바란다. 하루 적정 음수량(ml)은 몸무게(kg)의 50배이다.

두 번째, 열사병을 조심하자. 열사병은 보통 더위에 오래 노출돼 체온이 높아지면서 발생한다. 반려동물의 체온은 사람보다 1~2도 정도 높다. 만약 아이의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장기가 손상되고 응급 상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열사병에 걸린 아이들은 40도 이상의 고체온, 헐떡거림, 청색증 등의 증상을 보인다. 평소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고 실내 온도 및 습도에 신경 쓰기를 바란다. 특히 심장병, 호흡기가 약한 아이들일수록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세 번째, 발바닥 화상에 주의하자. 폭염이 지속되면 지면의 온도가 올라간다. 이로 인해 여름이 되면 산책 중 발바닥 열상으로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강아지들이 많아진다. 강아지 발바닥 화상은 당장 눈으로 확인이 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날수록 가려움이 심해질 것이다. 이로 인해 발바닥 핥음이 계속되면 피부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바닥 화상이 의심되면 부드러운 수건이나 물티슈에 얼음물을 적신 후 발을 감싸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화상이 육안으로 확인되고 발바닥 빠는 증상이 심해질 경우에는 넥칼라 착용 후 동물병원에 내원하기를 바란다.

여름철 질병은 고양이보다 산책을 많이 하는 강아지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따라서 반려견 산책은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에 시킬 수 있도록 하자. 해가 졌다고 해서 지열이 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지면에 손을 대 보고 견딜 수 있는 정도까지 온도가 내려갔을 때 산책하는 것을 권한다. 만약 실외에서 강아지를 키운다면 반드시 그늘을 만들어 줘 햇빛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호자가 수시로 반려동물에게 이상 신호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호흡 수 증가, 헐떡거림, 침 흘리는 모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없는지 체크해 보기를 바란다. 반려동물이 더울까 봐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어 놓고 외출하는 보호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온도가 너무 낮을 경우에는 감기나 냉방병에 걸릴 수 있으니 쿨매트 활용을 권한다. 여름철 적정 실내 온도는 26도~ 28도, 적정 습도는 40~60%이다. 앞서 말한 여름철 반려동믈 건강 관리 방법을 숙지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를 바란다.

(글 : 돌봄동물병원 조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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