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힐링탑통증의학과산본문주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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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은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일종인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으로 신경에 침투하여 피부에 발진이나 물집과 함께 통증이 동반되는 질환을 말한다.

대상포진은 면역력 저하와 관련이 깊은 질환으로 주로 환절기나 추운 겨울에 빈발할 것 같지만 실제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1년 중 7~8월이 가장 많다. 한여름 무더위로 인한 체력 저하가 면역력에 영향을 미치면서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상포진은 어린 시절 수두에 앓은 뒤 인체에 남아있던 수두바이러스가 숙주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활동을 재개하면서 발병하는 질환으로, 몸의 한쪽에 띠 모양의 수포가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신체 어느 부위에나 나타날 수 있지만 특히 얼굴과 몸통 쪽에서 많이 발견된다.

대체로 50대 이상의 환자가 많아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많은 젊은 층까지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증상으로 전신권태감, 발열과 오한 또는 속이 메스껍고 복통, 설사 등이 있다.

대상포진은 피부 발진을 동반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경우 단순 피부질환으로 착각하여 초기에 근본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고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흔하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피부 발진은 일반적으로 몸 전체에 퍼지는 형태가 아닌 신경절이 존재하는 신체의 좌우 중 어느 한쪽 방향에서만 나타난다.

대상포진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할 시 증상이 빠르게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피부 발진과 물집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초기 72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할 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대체로 이 시기에 치료를 진행하면 평균 1~2개월 후에는 대부분의 증상이 사라진다.

대상포진을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신경통이라는 만성통증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치료의 초기에 피부 병변에 대한 약물치료는 물론, 숙련된 의료진과 상의해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 치료도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신경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대상포진의 원인이 되는 신경뿌리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상포진은 뇌신경부터 척수신경까지 신경이 있는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 가능한 만큼 신경뿌리를 정확히 진단하여 해당 신경을 찾아 선택적으로 치료 약물을 주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통해 급성기 통증을 줄이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 질환으로 착각하기 쉬운 대상포진은 진단부터 치료까지 의료진의 판단이 치료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한다면 대상포진 치료와 관련해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글 : 아산힐링탑통증의학과 문주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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