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은 조기에 질환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해 건강을 유지하고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국내 사망원인 1위로 꼽히는 암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이 가능하며, 대체로 조기에 발견된 암은 완치율이 90% 이상일 정도로 예후가 좋기 때문에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암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지만 중기에서 말기로 이어지는 시기에 이르러서 뚜렷한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 시기에 치료를 시작한다 해도 완치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치료에 필요한 시간은 물론 경제적 여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환자는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많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대부분 건강검진은 중년 이상부터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있지만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20~30대도 예외 없이 받는 것이 좋다. 과거와 달리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패턴으로 암은 물론 고혈압, 당뇨 등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특정 질환에 취약할 수 있어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다 해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암과 같은 중증 질환의 조기 발견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치료를 시작해도 치료에 필요한 시간은 물론 상당한 경제적 비용까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 더 나아가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국내 발병률 1,2위를 다투는 위, 대장암의 경우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얼마든지 조기 발견과 예방이 가능해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일정 연령대 이상부터는 꾸준히 검진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40세 이상의 경우 2년에 한 번 위내시경 검사와 50세 이상부터 5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다만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에 해당되거나 육류와 인스턴트 식품을 즐겨하거나 잦은 음주와 흡연력이 있는 경우 40대 초반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건강검진은 현대인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라 할 수 있다. 국가에서도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건강검진을 지원하는 만큼 해당 연령대에 지정된 검진은 놓치지 않고 받는 것이 좋다. 더불어 국가에서 지원하는 검진 이외 개개인의 신체 상태 또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해당 질환에 맞는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든든내과 정주혁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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