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2022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 발간... 댕기열‧말라리아‧CRE 증가
2022년 집계된 전체 법정감염병 환자의 수는 전년인 2021년 대비 무려 4,159.7%가 증가했지만, 코로나19를 제외하면 환자수는 전년대비 6.6% 줄었기 때문이다.
30일 질병관리청은 2022년 질병보건통합시스템으로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하여 ‘2022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 를 발간하며 이 같이 밝혔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 수는 28,517,466명으로, 2021년 669,478명 대비 크게 증가하였으나, 코로나19(28,424,635명)를 제외하면, 신고 환자 수는 92,831명으로 전년(99,406명) 대비 6.6% 감소하였다.
전년 대비 신고 건수가 증가한 주요 감염병은 △코로나19(4,886.2%), △뎅기열(3,333.3%), △말라리아(42.9%), △CRE 감염증(31.1%) △라임병 (175%) △쯔쯔가무시증 (5.4% )등이며, 지난해 6월 2급 감염병으로 지정된 엠폭스는 이후 4명이 발생하였다.
전년 대비 감소한 주요 감염병으로는, △A형간염(71.3% 감소) △결핵(11.3% 감소) △수두(11.4% 감소) △B형간염(26.7% 감소) △ C형 간염(17.9% 감소) 등이 있다.
감염통로 중에는 해외유입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다. 2010년 이후 매년 400~700명 내·외로 신고 되고 있었으나, 코로나19 유행으로 2021년에는 11,992명, 2022년에는 56,046명으로 367.4% 증가하였다.
코로나19를 제외(55,864명)하면 전년 대비 487.1% 증가하였으며(’21년 31명 → ’22년 182명), 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뎅기열(103명), 말라리아(38명)의 순으로 많이 발생하였다. 주요 유입지역은 아시아 지역(베트남, 필리핀, 태국, 일본 등)이 전체의 약 53.5%를 차지하였다.
법정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2022년 27,269명으로, 전년(’21년 5,547명) 대비 391.6% 증가하였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26,397명을 제외한 사망자 수는 872명으로 전년(’21년 517명) 대비 68.7% 증가하였다.
2022년에 사망자가 발생한 주요 감염병은 코로나19(26,397명, 96.8%) 외에 CRE 감염증(539명, 2.0%), 후천성면역결핍증(142명, 0.5%), 폐렴구균 감염증(56명, 0.2%),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40명, 0.1%) 등이 있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지난해 모기· 진드기 등 매개체를 통해 감염되는 말라리아, 쯔쯔가무시증 등의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야외활동 시 모기 및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시기를 당부드린다”며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는 감염병 발생에 대한 시계열적 비교·분석으로 보건정책 및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에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된 연보에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제2조에 명시된 89종(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66종 + 표본감시 대상 감염병 23종)의 법정감염병 통계가 수록되어 있으며, 2022년에는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66종 중 40종의 감염병이 신고되었고, 26종은 신고 건이 없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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