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 전문지 메디컬뉴스투데이는 지난 15일 미네소타대 연구진이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의학 학술 저널 ‘란셋 전염병’ 저널에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논문에 따르면 중등도 이하의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당뇨병 치료약물 중 하나인 ‘메트포르민’을 사용한 경우 롱코비드 증상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거나 혹은 검사에서 양성을 보인, 30세에서 85세 사이의 환자 1,12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외 증상개선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약물들을 가능성을 평가했다. 평가 약물은 당뇨병치료제인 ‘메트포르민’, 구충제 ‘이버멕틴’, 우울증약인 ‘플루복사민말레이트’ 3가지다.
참가자들은 6개의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돼, 다양한 조합의 메트포르민 14일, 이버멕틴 3일, 플루복사민말레이트 14일, 그리고 위약 14일 등 약물의 종류와 투약기간을 달리하여 증상의 개선 정보를 비교하고 완치 후 10개월간의 건강상태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세가지 약물 중 메트포르민 투약 군에서 롱코비드를 앓는 경우가 눈에 띄게 적었다. 이 중 동코비드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은 6.8%로 위약군에서 롱코비드 환자 비율이 10.4%과 비교해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이버멕틴과 플루복사민말레이트 복용군에서는 위약군과의 차이가 없었다.
전문가들은 메트포르민이 당뇨병 환자들의 과체중·비만을 개선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비만일 경우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증상이 심하고 롱코비드를 겪을 가능성도 높아지는데, 메트포르민으로 체지방이 줄어들면서 중증 코로나19와 롱코비드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연구는 코로나19 감염 중 메트포르민 복용이 롱코비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것으로, 코로나19 완치 후 복용에서도 유사하 효과를 낼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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