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연구팀, 대동맥판막 dP/dt가 600mmHg/s 이상일 때 중증 진행 더 빨라
강원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연구팀(제1저자 서정훈, 교신저자 류동열)의 대동맥판막 협착증 진행 예측 인자 규명 연구 논문이 세계적 권위지인 ‘유럽심장학회 심혈관영상학회지’에 게재됐다고 12일 밝혔다.
내용은 대동맥판막의 도플러를 이용한 단위 시간당 압력이 증가(dP/dt, 단위 mmHg/s)할수록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으로의 진행이 더 빠름을 입증한 것으로, 사망률이 높은 질환인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진행을 예측하는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논문에 따르면 평균 2.7년의 관찰기간 동안 경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 404명 중 12명(3%), 중등도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 77명 중 31명(40%)이 중증으로 진행되었으며, 대동맥판막 dP/dt가 600mmHg/s 이상인 환자군에서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으로의 진행이 더 빨랐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진행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요인인 나이, 흡연, 대사질환 등을 보정한 뒤에도 대동맥판막 dP/dt는 여전히 중증으로의 진행과 관련성이 있어 dP/dt의 증가가 더 심한 판막 손상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류동열 강원대병원 심장내과장은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사망률이 높은 질환으로 그 진행을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만 현재의 진료지침에서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중증도를 나누는 기준으로는 개개인의 진행 정도를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도플러 심장초음파를 이용한 새로운 변수가 개별화된 모니터링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 결과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강원대병원 심장초음파실에서 2회 이상 검사한 경증 및 중등도의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 481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논문 제목은 ‘How can progression be predicted in patients with mild to moderate aortic valve stenosis?’으로 유럽심장학회 심혈관영상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 Cardiovascular Imaging)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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